‘제72회 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 시상식이 지난 22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렸다. 오른쪽부터 권평오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최대통 한빛회 부회장, 최문석 케이비엠 사장, 정화영 투에이취켐 사장, 안현호 한국무역협회 상근 부회장, 정구학 한국경제신문 부국장. 한국무역협회 제공
‘제72회 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 시상식이 지난 22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렸다. 오른쪽부터 권평오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최대통 한빛회 부회장, 최문석 케이비엠 사장, 정화영 투에이취켐 사장, 안현호 한국무역협회 상근 부회장, 정구학 한국경제신문 부국장. 한국무역협회 제공
플라스틱 합성수지 제품을 생산하는 투에이취켐의 정화영 사장(54)과 비철금속 가공처리 및 전자부품 제조업체 케이비엠의 최문석 사장(46)이 제72회 ‘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으로 선정됐다. 한국무역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경제신문은 수출 확대와 고용 증대에 기여한 중소 수출기업인을 매달 두 명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분쇄방식 바꿔 50% 원가 절감

2002년 설립된 투에이취켐은 플라스틱 소재 원료인 폴리에틸렌으로 파우더, 특수 컴파운드, 접착수지, 기능성 필름 등 합성수지 제품을 만드는 업체다. LG화학연구소 연구원 출신인 정 사장은 연구소 재직 당시 폴리올레핀 등 첨단소재 원료를 개발, 국산화를 이끈 경험이 있다.

투에이취켐은 폴리에틸렌 미세 파우더 분쇄방식을 기존의 화학적 방법에서 기계적 방법으로 바꿔 주목받았다. 정 사장은 “플라스틱은 무기물, 금속 등과 달리 탄성이 있어 미세하게 분쇄하기 어렵다”며 “자체 개발한 기계적 분쇄방식은 원료를 솔벤트(용매)에 녹인 뒤 응고시켜 파우더를 생산하는 기존 방식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해성 문제 등을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가도 50%가량 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투에이취켐은 미국 중국 대만 파키스탄 등에 제품을 수출해 지난해 매출(276억원)의 65% 정도인 1400만달러를 해외에서 올렸다. 정 사장은 “미세 파우더와 자동차, 가전제품 등에 들어가는 기능성 소재 개발에 주력해 5년 내 두 배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중국시장 적극 공략

2001년 설립된 케이비엠의 주력 제품은 진공 증착에 사용되는 증착용 열원부품인 텅스텐 증착 코일이다. 자동차 램프 반사경을 알루미늄으로 코팅하거나 카메라·휴대폰 광학 렌즈를 코팅할 때 열원으로 사용한다. 텅스텐 코일에 알루미늄을 녹여서 부착한 뒤 진공상태에서 알루미늄 증착제를 증발시켜 코팅하는 원리다.

공장설비의 90%는 자체 개발·제작해 공정을 자동화했다. 세계 굴지 자동차업체의 1차 벤더인 발레오오토모티브라이팅 등에 주로 공급한다.

반도체 검사에 사용되는 프로브 백금 핀, 프로브카드 등 부품도 생산한다. 기업부설연구소에는 현재 6명의 연구전담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케이비엠은 2007년 일본 법인, 2011년 중국 법인을 차례로 설립하며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 결과 지난해 수출 약 1287만달러를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은 약 453억원이다.

최 사장은 “반도체 부품 증착, 이온 빔 소스의 비철금속 부품 소재 가공 등으로 사업영역을 점차 확장하고 있다”며 “지난해 대비 매출 20% 신장을 올해 목표로 잡았다”고 말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