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석 "비철금속 가공…설비 90% 자체 개발"
◆분쇄방식 바꿔 50% 원가 절감
2002년 설립된 투에이취켐은 플라스틱 소재 원료인 폴리에틸렌으로 파우더, 특수 컴파운드, 접착수지, 기능성 필름 등 합성수지 제품을 만드는 업체다. LG화학연구소 연구원 출신인 정 사장은 연구소 재직 당시 폴리올레핀 등 첨단소재 원료를 개발, 국산화를 이끈 경험이 있다.
투에이취켐은 폴리에틸렌 미세 파우더 분쇄방식을 기존의 화학적 방법에서 기계적 방법으로 바꿔 주목받았다. 정 사장은 “플라스틱은 무기물, 금속 등과 달리 탄성이 있어 미세하게 분쇄하기 어렵다”며 “자체 개발한 기계적 분쇄방식은 원료를 솔벤트(용매)에 녹인 뒤 응고시켜 파우더를 생산하는 기존 방식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해성 문제 등을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가도 50%가량 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투에이취켐은 미국 중국 대만 파키스탄 등에 제품을 수출해 지난해 매출(276억원)의 65% 정도인 1400만달러를 해외에서 올렸다. 정 사장은 “미세 파우더와 자동차, 가전제품 등에 들어가는 기능성 소재 개발에 주력해 5년 내 두 배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중국시장 적극 공략
2001년 설립된 케이비엠의 주력 제품은 진공 증착에 사용되는 증착용 열원부품인 텅스텐 증착 코일이다. 자동차 램프 반사경을 알루미늄으로 코팅하거나 카메라·휴대폰 광학 렌즈를 코팅할 때 열원으로 사용한다. 텅스텐 코일에 알루미늄을 녹여서 부착한 뒤 진공상태에서 알루미늄 증착제를 증발시켜 코팅하는 원리다.
공장설비의 90%는 자체 개발·제작해 공정을 자동화했다. 세계 굴지 자동차업체의 1차 벤더인 발레오오토모티브라이팅 등에 주로 공급한다.
반도체 검사에 사용되는 프로브 백금 핀, 프로브카드 등 부품도 생산한다. 기업부설연구소에는 현재 6명의 연구전담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케이비엠은 2007년 일본 법인, 2011년 중국 법인을 차례로 설립하며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 결과 지난해 수출 약 1287만달러를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은 약 453억원이다.
최 사장은 “반도체 부품 증착, 이온 빔 소스의 비철금속 부품 소재 가공 등으로 사업영역을 점차 확장하고 있다”며 “지난해 대비 매출 20% 신장을 올해 목표로 잡았다”고 말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