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탑 우여곡절 끝 완공
한국전력은 경남 밀양시 5개면(단장·산외·상동·부북·청도)에 송전탑(사진) 조립을 마쳤다고 23일 발표했다.

밀양을 지나는 765㎸ 신고리~북경남 송전선로는 2008년 8월 착공 이후 주민 반대에 부딪혀 공사 중단과 재개를 11차례 반복했다. 한전은 지난해 10월 미시공 구간인 4개면(단장·산외·상동·부북)에서 52기의 송전탑 공사를 재개해 완료했다.

밀양시 구간의 송전탑 조립이 완료됨에 따라 한전은 오는 11월까지 가선 작업(철탑과 철탑 사이에 전선을 잇는 일)을 끝낸 뒤 12월부터 송전탑 운전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완성된 송전탑은 신고리 원자력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북경남 변전소로 보내는 데 쓰일 예정이다.

한전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공사를 재개한 이래 주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공사를 진행했다”며 “공사를 진행하면서 송전선로가 지나는 경과지 마을 일손 돕기, 지역 특산물 구매,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국책사업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다”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