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폴리텍대와 영진전문대가 청년 취업률 제고를 위해 손을 잡았다. 직업훈련 분야에서 높은 성과를 내고 있는 고용노동부 산하 교육기관(폴리텍대)과 전문대 가운데 최고의 취업률을 자랑하는 ‘대표선수(영진전문대)’가 협업 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전문 기술인력 양성의 새 모델이 될지 주목된다.

한국폴리텍6대는 24일 영진전문대, 대구지방고용노동청, 한국산업인력공단 대구지역본부와 공동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 두 대학은 앞으로 ‘일학습 병행제’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고 각각 강점이 있는 분야의 프로그램 개발·훈련은 두 대학이 강점 분야를 책임지기로 했다. 폴리텍6대는 기계가공·산업설비·금속 분야에, 영진전문대는 기계설계·정보통신기술(ICT)·경영 분야에 강점이 있다.

두 대학은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 양성 사업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우선 지역별 인적자원개발위원회를 구성하고 일반고 학생을 대상으로 한 위탁 훈련, 전문학사 및 4년제 학사 과정도 공동 운영한다. 폴리텍대의 금형디자인과와 영진전문대의 컴퓨터응용기계계열 학과 간 학과 공동 운영과 학점 교류도 추진하기로 했다.

그동안 폴리텍대를 중심으로 한 고용노동부의 직업훈련 지원 사업을 놓고 전국 전문대학들은 불만을 표시해왔다. 지난 5월30일 고용부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주최한 ‘평생직업능력개발대학 사업모델 공개토론회’에서는 “정부가 직업훈련을 강화한다며 폴리텍대에는 ‘당근’을 주면서 전문대에는 지원은커녕 실적 평가라는 ‘채찍’만 휘두르고 있다”며 전문대 관계자들의 볼멘소리가 쏟아졌다.

폴리텍대 관계자는 “직업훈련 대표 기관인 폴리텍대와 전문대 가운데 4년 연속 취업률 1위(평균 78.4%)를 기록 중인 영진전문대가 손을 잡은 것은 고용부와 교육부의 협업 모델”이라며 “향후 두 부서의 인적자원 개발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