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온 취준생에게만 공개하는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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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스토리
채용설명회에서만 들을 수 있는 '취업 팁'
채용규모·인적성 시험 팁 제공…회사 중장기 전략·CEO특강
소개서 작성·면접때 유용…신입 초봉·복지 파악도 가능
채용설명회에서만 들을 수 있는 '취업 팁'
채용규모·인적성 시험 팁 제공…회사 중장기 전략·CEO특강
소개서 작성·면접때 유용…신입 초봉·복지 파악도 가능
채용설명회장에 직접 가야만 얻을 수 있는 취업 정보가 있다. 이른바 현장 취업 정보는 채용공고 등 인터넷을 아무리 뒤져도 좀체 구하기 어렵다. 채용시즌을 맞아 각 대학에선 하루 1~3회 채용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서울대에선 9월에만 31개, 연세대에선 48개 기업이 각각 채용설명회를 연다. 이들 유명 대학의 취업설명회에는 알짜 정보를 얻기 위해 서울 중하위권 대학과 지방대 학생들 그리고 유학생들까지 몰리고 있다.
채용설명회에서 인사담당자들은 으레 “오늘 여기 오신 취업준비생들에게만 공개하는 정보입니다”라며 입을 뗀다. 채용설명회장에서만 들을 수 있는 ‘취업벽 뚫는 입사정보 일곱 가지’를 정리했다.
◆채용규모
정확한 채용 규모는 인사담당자 사이에선 비공개가 원칙이다. 하지만 채용설명회에 가면 ‘마음 약한’ 인사담당자들이 간혹 채용 규모를 공개한다. 대한항공(200명), 산업은행(50명) 등 설명회장에선 온라인 채용공고란에 000명으로 표시된 숫자 대신 정확한 채용 규모를 알 수 있다. ‘최종합격자 배수’도 들을 수 있다.
◆“모르는 인적성문제 찍지 마라”
인적성시험에 대한 팁도 얻을 수 있다. 한 대기업 채용설명회장에서 만난 취업준비생은 “‘모르는 인적성 문제는 찍지 말고 공란으로 그냥 놔두는 것이 좋다’는 인사담당자의 말을 듣고 아는 문제에만 집중하는 전략을 세웠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채용설명회 때 면접항목별 세부 평가기준을 공개했으며 LG전자는 소프트웨어 분야는 면접관 3명, 지원자 1명의 형태로 면접이 이뤄진다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도 했다.
◆신입 마케터 3~5년 후 해외근무
기업들의 채용 트렌드가 직무역량 중심으로 바뀌면서 지원직무에 대한 역량, 입사 후 하는 일, 경력관리 등에 관한 궁금증도 해소할 수 있다. 인문계 출신을 뽑는 LG전자 한국마케팅본부는 합격자의 대부분이 3~5년 후 해외 영업점으로 배치된다고 설명회에서 알렸다.
이랜드는 패션브랜드 매니저에게 필요한 역량으로 리더십, 소통능력, 수치감각 세 가지를 강조했다. SK건설은 화공·발주·구매 합격자는 시공·설계파트에서 1~2년 의무 근무한다고 밝혔다. 연구개발(R&D) 공정은 창의적인 통찰력이 필요하고, 제조공정은 끈기와 인내, 성실한 사람이 적합하다는 정보도 들을 수 있다.
◆‘중장기 전략’ 정보도 공개
회사의 중장기 전략은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 때 유용한 정보다. SK텔레콤의 성장R&D 분야는 회사 집중투자 영역이라는 설명도 있었다. 효성은 경영지원 분야 HR인력도 채용한다고 밝혔다. 채용설명회장에선 직원들의 근무 복장도 알 수 있다.
◆CEO 특강 내용 숙지 권유
각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멘트도 면접 때 활용할 수 있다. 지난 4일 연세대에서 특강을 한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증권사 직원은 갑도 을도 아닌 정(丁)”이라며 “정의 마인드로 고객을 섬기고 배우려는 자세를 지닌 사람은 지원하라”고 강조했다.
최근 몇몇 기업은 채용설명회 참석자에게 서류전형 가산점을 준다. 한국투자증권, 효성 등이 그렇다. 지원 기업 설명회마다 참석해 인사담당자에게 질문 공세를 퍼부어 눈도장을 찍는 것도 입사를 위한 한 방법이다.
◆대기업 초봉 표 공개
복지에 대한 얘기도 들을 수 있다. 직원들이 누리게 될 복지 혜택 정보를 얻으면서 힘든 취업 준비 과정을 버텨낼 수도 있다. 항공사들이 무료 항공권을 준다는 설명에 취업준비생들이 입을 쩍 벌리기도 했다. 인센티브를 제외한 신입사원의 순수 초봉을 공개하는 기업도 있다. 특히 롯데그룹은 채용설명회장에서 계열사 신입사원의 초봉 표를 공개해 참석 대학생들의 카메라 세례를 받기도 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채용설명회에서 인사담당자들은 으레 “오늘 여기 오신 취업준비생들에게만 공개하는 정보입니다”라며 입을 뗀다. 채용설명회장에서만 들을 수 있는 ‘취업벽 뚫는 입사정보 일곱 가지’를 정리했다.
◆채용규모
정확한 채용 규모는 인사담당자 사이에선 비공개가 원칙이다. 하지만 채용설명회에 가면 ‘마음 약한’ 인사담당자들이 간혹 채용 규모를 공개한다. 대한항공(200명), 산업은행(50명) 등 설명회장에선 온라인 채용공고란에 000명으로 표시된 숫자 대신 정확한 채용 규모를 알 수 있다. ‘최종합격자 배수’도 들을 수 있다.
◆“모르는 인적성문제 찍지 마라”
인적성시험에 대한 팁도 얻을 수 있다. 한 대기업 채용설명회장에서 만난 취업준비생은 “‘모르는 인적성 문제는 찍지 말고 공란으로 그냥 놔두는 것이 좋다’는 인사담당자의 말을 듣고 아는 문제에만 집중하는 전략을 세웠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채용설명회 때 면접항목별 세부 평가기준을 공개했으며 LG전자는 소프트웨어 분야는 면접관 3명, 지원자 1명의 형태로 면접이 이뤄진다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도 했다.
◆신입 마케터 3~5년 후 해외근무
기업들의 채용 트렌드가 직무역량 중심으로 바뀌면서 지원직무에 대한 역량, 입사 후 하는 일, 경력관리 등에 관한 궁금증도 해소할 수 있다. 인문계 출신을 뽑는 LG전자 한국마케팅본부는 합격자의 대부분이 3~5년 후 해외 영업점으로 배치된다고 설명회에서 알렸다.
이랜드는 패션브랜드 매니저에게 필요한 역량으로 리더십, 소통능력, 수치감각 세 가지를 강조했다. SK건설은 화공·발주·구매 합격자는 시공·설계파트에서 1~2년 의무 근무한다고 밝혔다. 연구개발(R&D) 공정은 창의적인 통찰력이 필요하고, 제조공정은 끈기와 인내, 성실한 사람이 적합하다는 정보도 들을 수 있다.
◆‘중장기 전략’ 정보도 공개
회사의 중장기 전략은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 때 유용한 정보다. SK텔레콤의 성장R&D 분야는 회사 집중투자 영역이라는 설명도 있었다. 효성은 경영지원 분야 HR인력도 채용한다고 밝혔다. 채용설명회장에선 직원들의 근무 복장도 알 수 있다.
◆CEO 특강 내용 숙지 권유
각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멘트도 면접 때 활용할 수 있다. 지난 4일 연세대에서 특강을 한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증권사 직원은 갑도 을도 아닌 정(丁)”이라며 “정의 마인드로 고객을 섬기고 배우려는 자세를 지닌 사람은 지원하라”고 강조했다.
최근 몇몇 기업은 채용설명회 참석자에게 서류전형 가산점을 준다. 한국투자증권, 효성 등이 그렇다. 지원 기업 설명회마다 참석해 인사담당자에게 질문 공세를 퍼부어 눈도장을 찍는 것도 입사를 위한 한 방법이다.
◆대기업 초봉 표 공개
복지에 대한 얘기도 들을 수 있다. 직원들이 누리게 될 복지 혜택 정보를 얻으면서 힘든 취업 준비 과정을 버텨낼 수도 있다. 항공사들이 무료 항공권을 준다는 설명에 취업준비생들이 입을 쩍 벌리기도 했다. 인센티브를 제외한 신입사원의 순수 초봉을 공개하는 기업도 있다. 특히 롯데그룹은 채용설명회장에서 계열사 신입사원의 초봉 표를 공개해 참석 대학생들의 카메라 세례를 받기도 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