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야크 여행 셰르파 정지현 씨 "생각 많아지면 못 떠나요…무언가 보고싶을 때 비행기 티켓 질러야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가을 아웃도어
여행에 미친 인생 즐거워
전세계 30개국 누벼
"아프리카 종단 34일
나미비아 사막 가장 감동"
여행에 미친 인생 즐거워
전세계 30개국 누벼
"아프리카 종단 34일
나미비아 사막 가장 감동"


지난 18일 만난 정지현 씨(35)가 건넨 명함 뒤편에는 이 같은 도발적인(?) 문구가 적혀 있었다. 정씨는 2000년 무작정 떠난 첫 유럽 배낭여행 이후 지금까지 유럽, 아프리카, 중미, 인도 등 총 30여개국을 다녔다. 여행에 살짝 미쳐있어 인생이 즐거운 ‘여행 마니아’인 셈이다.
그는 지난 1월부터 블랙야크 마운틴북 홈페이지(www.mountainbook.co.kr)에서 블랙야크 여행 셰르파로 활동 중이다.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의 여행 경험을 글과 사진으로 소개하고 있다. 추천 여행지와 여행 준비방법에 대한 회원들의 질문에도 답해주고 있다.
“비행기 티켓과 여행 가이드북 한 권 들고 무작정 떠난 첫 여행에서 ‘우물 안 개구리’로 살았던 제 자신을 되돌아보게 됐어요. 고유한 색채를 지닌 세계 각국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싶다는 생각에 여행에 빠져들었어요.”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10년째 일하고 있는 그는 주로 방학을 이용해 여행을 떠나고 있다.
가

그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진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직접 경험한 세상을 제자들에게 생생히 알려주고 싶은 욕심이 컸기 때문이다. 여행·사진 동호회인 ‘여행나라’에서 활동하며 회원들에게 사진을 배웠다. 사진을 직접 찍으면서 대상과 장소를 바라보는 ‘자신만의 시선’을 갖게된 것이 최고의 수확이었다고 한다. 지난 3월에는 동호회에서 만난 사람들과 ‘100개국 여행사진전’도 열었다.
새롭게 여행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을 부탁했다. 대답은 단순했지만 정곡을 찔렀다. “생각이 많아지고 고민이 길어지면 못 떠나요. 시쳇말로 비행기 티켓을 ‘질러야’ 떠날 수 있어요. 저는 무언가를 보고싶을 때 여행을 결정했어요. 책에 나온 파르테논 신전을 보고싶을 때 그리스행 티켓을, 앙코르와트 사원이 보고싶을 때 캄보디아행 티켓을 끊었죠. 이렇게 떠나면 여행지에서 기대하지도 않았던 무언가를 더 얻어와 다음 여행의 동력이 됐던 것 같아요.”
정씨는 여행을 하면서 블랙야크 제품을 즐겨입는다. 지난 1월 여행 셰르파로 활동하기 직전에 다녀온 인도 여행에서도 블랙야크 옷을 입었다. 기능성이 좋으면서도 옷이 ‘이뻐’ 손이 간다는 것. 지난 주말에 인천 앞바다에 위치한 신도에 출사를 다녀왔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가 입은 블랙야크 트론 재킷(34만8000원)은 방풍, 방수 기능뿐만 아니라 멀티체크 소재를 활용해 디자인에도 신경 썼다. 가벼운 산행이나 트레킹에 적합하다. 팔라딘GTX 등산화(24만원)는 발바닥 4곳의 경도차를 활용한 ‘4ZONE 기능성 미드솔(중창)’로 발의 충격을 흡수하고 뒤틀림을 방지한다.
그에게도 ‘로망’으로 남아있는 여행지가 있다. 바로 ‘히말라야’다. “히말라야 등반은 내년 여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블랙야크 여행 셰르파로 활동하면서 트레킹과 등산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게 됐어요. 정기적인 산행을 통해 체력을 기르고 있습니다. 언젠가 결혼을 하면 신혼 여행으로 아프리카 킬리만자로 등정을 하고 싶다는 바람도 있어요. 남편과 함께 극한에 도전하다보면 부부의 정도 한층 더 돈독해지지 않을까요.”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