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랜드
우드랜드
캠핑을 즐기는 이들이 크게 늘면서 아웃도어 업체가 내놓는 캠핑용품의 흐름도 달라지고 있다. 기존에 전문가급 기능을 강조한 오토캠핑용 대형 텐트가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당일치기 무박 캠핑이나 피크닉형 캠핑이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 무게를 줄이고 디자인을 강화한 ‘간편한 캠핑용품’이 많아지는 추세다.

방종호 코오롱스포츠 과장은 “가까운 곳에서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여성 캠핑인구 또한 급증하고 있다”며 “사용하기에 간편하고 디자인과 색감을 강조한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원터치로 끝, 초간편 텐트

캠핑 초보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 중 하나가 캠핑용품 설치가 너무 복잡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최근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설치할 수 있는 캠핑용품이 다양하게 나오면서 이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티메티
티메티

코오롱스포츠가 내놓은 ‘메티 몬스터’ 텐트(14만8000원)는 원터치 방식으로 누구나 쉽게 펼칠 수 있어 인기가 좋다. 가까운 공원이나 도시 인근 당일치기 캠핑 때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다. 오렌지빛의 톡톡 튀는 색감과 귀여운 캐릭터 디자인이 매력으로 꼽힌다.

‘이지돔’ 텐트(45만원) 역시 초보자가 어렵지 않게 설치할 수 있는 인기 상품이다. 이너 텐트가 함께 구성돼 있어 공간 활용도가 높다. 텐트 뒤쪽을 분리 개폐할 수 있고, 상단에도 통기 시스템을 적용해 공기가 잘 통한다.

다만 캠핑을 떠나는 인원이 많다면 그에 맞게 큼직한 텐트를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코오롱스포츠의 ‘빅 쉘터’(128만원)는 최대 길이가 680㎝에 달하는 터널형 거실 텐트로 대가족 단위의 캠핑에 적합하다. 앞면과 양 옆면 세 방향으로 확장하면 아늑한 그늘을 만들 수 있다. ‘우드랜드’(75만원)는 텐트 내부에 수납공간을 넉넉히 확보해 편리하다.

○컬래버레이션 텐트도 등장
이지돔
이지돔

패션업계의 화두인 컬래버레이션(다른 브랜드나 예술가와의 공동 작업)을 텐트에 적용한 제품도 나왔다. 코오롱스포츠의 ‘티메티 레트로 A텐트’는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기 위해 차별화된 텐트를 찾는 신(新)캠핑족을 겨냥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1979년에 만들어진 텐트를 재해석한 것으로, 인디언의 노마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고 디자인그룹 스티키몬스터랩이 만든 ‘티피’와 ‘메티’라는 이름의 캐릭터를 새겨넣어 눈길을 끈다. 인디언의 자유분방한 이미지와 위트 있는 그래픽이 접목돼 다른 텐트에선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느낌을 연출한다는 설명이다. 색상은 네이비, 레드, 카키 3종. 가격은 60만원(이너 텐트 45만원·플라이 15만원).

○편리한 캠핑 탁자·의자 인기

캠핑 전문가들은 초보자가 너무 비싼 장비를 잔뜩 갖춰놓고 캠핑을 시작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입문자라 해도 갖춰야 하는 기본 장비는 있다. 방종호 과장은 “필요에 따라 텐트 외에 침낭, 테이블, 의자, 매트, 랜턴, 코펠, 스토브 등은 기본으로 갖추고 있는 게 편리하다”고 조언했다.

흔히 ‘캠핑 퍼니처’라 불리는 탁자, 의자 등은 경량성과 내구성이 강조되는 추세다. 코오롱스포츠의 ‘라미스 테이블’(34만원)은 3~4인용임에도 불구하고

무게가 9.2㎏로 지나치게 무겁지 않고 2단으로 접을 수 있어 편리하다.

‘휴대용 캠핑 체어’(6만원) 역시 간편하게 접었다 폈다 할 수 있어 여성과 아이들도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제품이다. 등받이가 3단으로 조절되는 접이식 의자인 ‘포머 체어’(5만원)도 스펀지 쿠션이 붙어 있어 어르신들이 오랫동안 앉아 있어도 힘들지 않다.

○침낭·스토브·코펠도 있어요

일교차가 심한 가을철에는 침낭 등을 활용해 차가운 밤공기에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코오롱스포츠의 ‘패밀리 2.0’ 침낭(19만5000원)은 오렌지, 브라운 등의 색상과 산뜻한 체크무늬가 세련된 느낌을 낸다. ‘보니라이트’(17만5000원)는 상황에 따라 테이블 램프, 팬던트 램프, 플래시 등 다용도로 쓸 수 있는 조명기구다. 원터치 방식으로 밝기를 손쉽게 조절할 수 있고 텐트 내외부에서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어 야간 캠핑 때 필수품으로 꼽힌다.

이 밖에 ‘코쿠스 투버너’(25만원)는 화력을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는 스토브로, 스테인리스 재질을 사용해 오랫동안 부식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밥솥 대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5~6인용 ‘경질 코펠’(10만5000원)은 일반 제품에 비해 20% 두꺼운 알루미늄 판재를 사용한 견고함으로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