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올해 2차례에 걸쳐 1천170억원을 조달하는 외자유치를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현대상선은 이날 재무적 투자자인 마켓빈티지리미티드(Market Vantage Limited)와 체결한 양해각서를 근거로 전환우선주 619만4천주를 주당 9천690원에 600억원 규모로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두 회사는 지난 6월 1차로 전환우선주 681만주를 주당 8천370원에 570억원 규모로 발행한 바 있다.

이번 전환우선주 발행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청약일 전 3∼5 거래일의 가중산술평균주가에 할인율 10%를 적용했다.

비상장주식으로 발행되며 보통주 전환은 발행일로부터 1년 이후 가능하다.

현대상선 측은 "이번 외자유치는 기존 진행하던 자산 매각 방식이 아닌 순수 외부 자본 확충으로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수익성 강화로 조속히 흑자를 달성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외자유치로 현대그룹은 지난해 12월 3조3천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발표한 이후 2조7천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이행해 80% 이상의 이행률을 달성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kimy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