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은 환율 하락의 대표적인 수혜 업종이다. 환율이 떨어지는 시기에 우호적인 실적 흐름을 기록하고 있다. 3분기는 여행업종의 극성수기여서 실적 성장세가 가파르다.

최근 여행산업의 특징적인 동향을 살펴보면 첫째, 수익성이 높은 원거리 여행상품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둘째, 중장년층의 여행 비중이 확대되고 있고, 셋째로는 여행 상품의 직접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참좋은여행은 이러한 여행 트렌드 변화의 효과를 누리는 업체로서 관심이 고조될 전망이다.

3분기 여행업 극성수기 진입…투자 적기

최근 원화강세로 비용 부담이 가벼워진 데다 싸게 이용할 수 있는 저가항공사(LCC)의 증가, 역대 최다 수준인 총 67일의 공휴일 등으로 인해 올해 해외여행객이 급증하고 있다. 여기에다 대체휴일제로 연휴가 장기화되면서 수익성 높은 유럽·북미 등 원거리 여행객 비중이 늘어난 점도 여행업체들의 실적에 긍정적인 요소다. TV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아빠 어디가’ 등의 인기로 중장년층의 여행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직판시장 급성장, 대리점 시장 빠르게 잠식

참좋은여행은 하나투어, 모두투어의 대리점 판매 방식과 다른 직접판매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직판 사업자들은 대리점이 모객 활동을 대신 하는 대리점 판매와 달리 직접 여행객들을 모집한다. 이에 따라 대리점에 지급하는 모객 수수료가 없어 같은 여행상품이라도 상대적으로 싸다. 지난해부터 직판 여행사들은 이와 같은 가격경쟁력을 적극 알리며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대형 여행사들의 상품보다 낮은 가격, 특정 지역에 특화된 맞춤형 여행상품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것이다.

직접판매 시장에서 노랑풍선과 1, 2위를 다투고 있는 참좋은여행은 올해에도 50% 이상의 외형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참좋은여행과 노랑풍선 등 직판 여행사들의 급성장은 과거 자동차 보험시장에서 나타난 다이렉트 보험상품의 성장 추세와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 직판 여행상품과 다이렉트 보험상품은 모두 딜러, 판매점 등의 중간 유통 단계를 없애는 대신 인터넷, 휴대폰 등을 이용해 고객에게 직접 판매한다. 유통단계가 줄어들면서 절약된 인건비, 유통 비용만큼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할 수 있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원거리 여행객 늘어 수익성 개선 전망

근로자의 휴식권을 보장하고 업무 효율성을 보장하기 위한 대체휴일제가 올해 추석부터 적용됐다. 이에 따라 휴가가 길어지면서 유럽, 미주, 오세아니아 등 원거리 여행객이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참좋은여행의 경우 유럽으로 가는 여행객의 매출 비중이 50%를 넘어 대체휴일제 시행에 따른 원거리 여행객 증가의 수혜가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원거리 여행상품은 중국, 일본, 동남아 등 근거리 여행상품에 비해 수익성이 높다. 따라서 원거리 여행객의 확대는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최성환 < 유화증권 책임연구원 greatambi@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