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400억 원 규모의 외국인 매도 공세로 하루 만에 반락했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3포인트(0.08%) 내린 2034.11로 장을 마감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미 주택 경기지표 호조에 힘입어 반등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8월 신규주택 판매가 50만4000건으로 전월 대비 1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8년 5월 이후 6년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시장 전문가들의 평균 예상치인 43만건도 큰 폭으로 상회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040선에 상승 출발했다. 주가는 장중 2046선까지 올랐지만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오름폭을 줄였다. 이후 외국인의 매도 규모 확대로 하락 반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엿새 연속 '팔자' 기조를 유지했다. 운수장비, 통신 업종 위주로 1371억 원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5억 원, 1294억 원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을 통해선 689억 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다. 차익거래는 29억 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718억 원 매수 우위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통신(-2.12%), 철강금속(-1.66%), 비금속광물(-1.50%), 은행(-1.43%) 등의 낙폭이 비교적 컸다. 유통(1.79%), 전기가스(0.97%), 음식료(0.36%), 전기전자(0.42%)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6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이날 0.52% 뛴 115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0.90%), 한국전력(1.28%), 현대모비스(1.60%), 기아차(0.56%) 등도 상승했다. SK C&C는 비IT 부문 성장성에 힘입어 3% 가까이 올랐다.

반면 현대차(-1.30%), 포스코(-2.36%), NAVER(-3.00%), 신한지주(-0.78%) 등은 떨어졌다. 동원시스템즈는 자사주 처분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하한가로 추락했다. 삼성SDI는 3분기 실적 부진 우려로 약세다. NHN엔터테인먼트는 포커 게임 서비스의 중단 위기에 10% 가량 급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357개 종목이 오르고, 452개 종목이 하락했다. 76개는 보합이다. 코스피 거래량은 3억1680만 주로, 거래대금은 4조27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도 내림세로 돌아섰다. 2.94포인트(0.51%) 내린 577.48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267억 원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08억 원, 183억 원 매수 우위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다시 1040원대로 올라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70원(0.26%) 오른 1042.6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