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트로 '맞춤슈트' 입은 금난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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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장인서비스, 아시아 첫 도입
“겉감은 갈색이 좋을 것 같아요. 전통적인 스타일을 좋아하지만 너무 딱딱하고 지루해 보이진 않았으면 합니다.”
서울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본점 에트로 매장에 25일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최고경영자(CEO) 겸 음악감독인 지휘자 금난새 씨(67)가 나타났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에트로의 MTM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다. MTM은 ‘메이드 투 메저(made-to-measure)’의 약자로 주문자의 취향과 체형에 따라 기존 슈트를 수정하는 반맞춤 슈트를 말한다. 금씨는 고급 재단 기법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풀리아 출신 재단사 제르마노 세베리니에게 한 시간여 동안 자신이 원하는 슈트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유쾌한 페이즐리(휘어진 깃털) 문양이 마음에 들어서 3년 전부터 에트로 슈트를 입고 있다”며 “지휘할 때 손, 팔 동작이 많아서 더 편안하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MTM 서비스를 받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연두색 라펠(재킷의 앞몸판이 깃과 하나로 이어져 젖혀진 부분)을 달고 갈색 겉감에 회색 페이즐리 안감을 배치한 슈트, 연두색 라펠을 달고 회색 겉감에 짙은 네이비 페이즐리 안감으로 처리한 슈트 등 두 벌을 주문했다.
금씨는 “원단이 마음에 쏙 들고 라펠 색상도 화사해서 좋다”며 “콘서트장 조명 아래에서도 빛날 것 같아서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에트로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MTM 서비스를 제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일부 고객에게 제공했던 서비스를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실시했다. 잔프랑코 피에디그로타 해외마케팅 디렉터는 “이탈리아에서 20여년 전부터 해온 서비스를 한국 시장에서도 선보이고 싶었다”며 “브리오니 등 다른 명품 남성복 브랜드들도 MTM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에트로의 서비스는 라펠과 안감에 독특한 페이즐리 문양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주문 제작에 걸리는 시간은 2주 정도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
서울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본점 에트로 매장에 25일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최고경영자(CEO) 겸 음악감독인 지휘자 금난새 씨(67)가 나타났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에트로의 MTM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다. MTM은 ‘메이드 투 메저(made-to-measure)’의 약자로 주문자의 취향과 체형에 따라 기존 슈트를 수정하는 반맞춤 슈트를 말한다. 금씨는 고급 재단 기법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풀리아 출신 재단사 제르마노 세베리니에게 한 시간여 동안 자신이 원하는 슈트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유쾌한 페이즐리(휘어진 깃털) 문양이 마음에 들어서 3년 전부터 에트로 슈트를 입고 있다”며 “지휘할 때 손, 팔 동작이 많아서 더 편안하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MTM 서비스를 받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연두색 라펠(재킷의 앞몸판이 깃과 하나로 이어져 젖혀진 부분)을 달고 갈색 겉감에 회색 페이즐리 안감을 배치한 슈트, 연두색 라펠을 달고 회색 겉감에 짙은 네이비 페이즐리 안감으로 처리한 슈트 등 두 벌을 주문했다.
금씨는 “원단이 마음에 쏙 들고 라펠 색상도 화사해서 좋다”며 “콘서트장 조명 아래에서도 빛날 것 같아서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에트로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MTM 서비스를 제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일부 고객에게 제공했던 서비스를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실시했다. 잔프랑코 피에디그로타 해외마케팅 디렉터는 “이탈리아에서 20여년 전부터 해온 서비스를 한국 시장에서도 선보이고 싶었다”며 “브리오니 등 다른 명품 남성복 브랜드들도 MTM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에트로의 서비스는 라펠과 안감에 독특한 페이즐리 문양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주문 제작에 걸리는 시간은 2주 정도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