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킨텍스 '병원의료산업 박람회' 가보니…하반신 장애인 '웨어러블 로봇' 입고 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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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메디슨, 뱃속 태아 3D촬영
옥서스, 전기로 산소 생산
다양한 첨단의료기기 전시
옥서스, 전기로 산소 생산
다양한 첨단의료기기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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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병원협회가 주최한 이 박람회에는 신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의료기기들이 선보였다. 송씨가 착용한 보행 보조로봇은 무릎과 엉덩이를 모터로 지지해 근력을 쓸 수 있게 했다. 지팡이처럼 생긴 두 개의 지지대 버튼을 누르면 몸을 움직일 수 있다. 한 교수는 “충전형이기 때문에 별도의 전기선이 필요 없다”며 “한 번 충전하면 2~3시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메디슨이 선보인 산부인과 초음파기기는 태아 모습을 3차원(3D)으로 촬영한다. 화질이 뛰어나 뱃속 태아를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삼성메디슨이 함께 내놓은 이동형 컴퓨터단층촬영(CT) 기기는 수술실에서 바로 찍을 수 있어 편의성을 높였다. 독일 지멘스는 방수 기능을 높인 보청기 ‘아쿠아리스’를 선보였다. 이 보청기는 국제 방수·방진 산업표준 최고 등급(IP68)을 획득했다.
박람회에서는 현재 의료 현장에서 3D프린터가 어떻게 활용되는지도 엿볼 수 있다. 미국 3D프린터 제조기업 스트라우스는 3D프린터와 프린트된 간, 심장 모형 등을 전시했다. 스트라우스 관계자는 “살아있는 장기를 직접 3D프린팅하는 기술도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중소 의료기기 기업들도 신제품을 전시했다. 경기 가평군에 본사를 둔 옥서스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의료산소자동공급시스템’을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전기로 산소를 생산하는 것이 특징이다. 병원이 외부에서 개별적으로 들여오는 산소통을 대체해 중앙집중식으로 산소를 공급할 수 있다.
김성준 옥서스 의료기사업부 부장은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정전이 돼도 안전하게 산소를 공급할 수 있다”며 “직접 산소통을 구입해 쓰는 것보다 최대 절반가량 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람회는 28일까지 열린다.
고양=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