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9월25일 오후 4시23분

터치스크린 제조업체인 디지텍시스템스가 윈솔루션파트너스 컨소시엄에 매각된다.

25일 씨티은행 등 채권단에 따르면 디지텍시스템스 관리인은 이날 윈솔루션파트너스 컨소시엄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법원에 허가 신청을 냈다. 인수가격은 270억원이다. 윈솔루션파트너스는 투자회사로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 등 3곳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2007년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디지텍시스템스는 작년까지 터치스크린패널(TSP) 국내 생산 1위를 차지했고, 수출입은행으로부터 ‘히든챔피언’으로 선정되는 등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그동안 휴대폰과 태블릿 컴퓨터용 터치스크린을 만들어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에 납품해왔다. 하지만 2012년 2월 기업사냥꾼으로 알려진 개인이 회사를 인수하면서 유동성 위기에 몰려 지난 3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최근에는 감사의견 거절 등의 이유로 상장폐지 대상에 오르기도 했다.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달 20일 상장위원회를 열고 디지텍시스템스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코스닥시장본부는 다음달 28일 상장폐지 심의를 재개하고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