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8월 신규주택 판매 6년3개월 만에 최대치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 건수가 50만4000건으로 전달보다 18.0% 증가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2008년 5월 이후 6년3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43만건)을 크게 웃돈다. 전월 대비 증가폭으로는 1992년 1월 이후 최대치다.

상무부는 7월 판매 건수도 애초 전달보다 2.4% 감소했다고 발표했으나 이날 1.9% 증가한 것으로 수정했다. 새로 지은 주택의 물량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이하이지만, 주택·부동산 경기가 그리 나쁘지 않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8월 기존주택 판매가 총 505만채로 전달보다 1.8% 감소했다는 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발표가 며칠 전 나오면서 시장에 퍼졌던 주택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도 이날 발표로 상당 부분 해소됐다.

지역별로 지난달 서부지역 신규주택 판매가 50%나 치솟았고 북동부는 29.2%, 남부는 7.8% 각각 늘었으며 중서부는 변화가 없었다. 판매 건수가 늘었음에도 신규주택 재고 물량은 20만3000채로 4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시장 상황에서 이들 재고를 소화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4.8개월로 전달(5.6개월)보다 크게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