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6일 삼성물산에 대해 "경쟁사 대비 차별적인 해외수주와 삼성SDS 상장 대기로 인한 자산가치 증가로 중단기 투자매력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8만8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선미 연구원은 "다른 대형 건설사와 달리 해외 적자 현장이 없고 주요 기자재 투입에 따른 공사 추가 수주로 매출액 확대가 예상된다"며 "상사부문도 캐나다 온타리오 운영수익이 인식돼 영업이익률이 직전 분기 대비 0.3%포인트 개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타사 대비 상대적으로 적은 주택분양 물량과 예상보다 더딘 해외수주 등으로 최근 주가 조정을 받았다"며 "하지만 건설과 상사부문의 실적 성장세, 선진국 중심의 해외수주 경쟁력 등을 고려하면 영업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삼성SDS의 증시 입성과 관련해 이 회사 지분 17.1%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물산의 자산가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투자매력이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오너 일가의 구주매출은 없이 삼성물산 등 계열사 지분의 일부가 구주매출로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며 "삼성SDS의 적은 공모 주식수로 인해 삼성물산으로 대체 투자수요 확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