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증권은 26일 삼성 '밀크뮤직' 출시에 따른 음원주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며 기존 음원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밀크뮤직 출시 소식이 알려지면서 로엔, KT뮤직, 네오위즈인터넷 등 음원주 주가는 평균 12.2% 하락했다. 삼성 밀크뮤직은 무료로 추천 음악을 라디오형으로 재생(스트리밍)해주는 서비스다.

정수현 연구원은 "밀크뮤직 출시 배경은 세계 스트리밍 음원서비스 시장의 고성장과 글로벌 경쟁업체들이 소프트웨어 기능을 강화하는 데 대한 대응책"이라며 "기존 음원업체과의 차이는 주요 수익기반과 자체 음원DB확보 여부"라고 설명했다.

기존 업체는 다운로드+스트리밍으로 이루어진 월정액 복합체가 수익기반이며 자체 음원DB를 확보하고 있지만, 밀크뮤직은 소리바다(국내), 슬래커(미국)와 제휴해 음원을 제공받는 차이가 있다는 것.

정 연구원은 "라디오스트리밍은 소비자의 음악 선택권 없이 추천 음악만을 제공하기 때문에 불편한 점이 있다"며 "소비자는 월정액 복합제를 통신사 프로모션을 통하면 평균 4858원에 이용할 수 있어 기존에 사용하던 음원 서비스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결국 삼성 밀크뮤직이 기존 음원업체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은 미미하다는 게 정 연구원의 판단이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