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 19만원…홍제동 '반값 기숙사' 개관
교육부와 서대문구, 한국사학진흥재단이 마련한 지방 출신 대학생을 위한 ‘반값 기숙사’(사진)가 문을 열었다.

교육부는 26일 서울 홍제동에 지어진 ‘홍제동 행복기숙사’ 개관식을 했다. 홍제동 행복기숙사는 여러 대학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공동 기숙사다.

기숙사는 교육부, 서대문구, 한국사학진흥재단 등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협력해 설립했다. 교육부와 서대문구가 각각 국유지 3418㎡와 공유지 825㎡를 무상으로 제공했고 한국사학진흥재단이 158억7200만원의 공사대금을 투자했다. 연면적 7811㎡ 규모, 지하 1층~지상 7층으로 지난 8월19일 준공했다.

이 기숙사의 특징은 일반적인 사립대에서 운영하는 민자 기숙사비(월 34만원)의 40% 수준인 월 19만원 정도만 받는다는 점이다. 지방 출신 저소득 가정 학생들을 위한 것이라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남녀를 합해 총 수용 인원은 516명이다. 대학 추천을 받은 학생들이 기숙사에 입사할 수 있는 우선권을 얻는다. 나머지 인원은 △부모의 소득 △집까지의 거리 △학점 등을 감안해 점수제로 선발한다. 이미 8월 사전신청을 받아 입주 학생들이 모두 선발된 상태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