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인물] 천재 물리학자 아인슈타인
109년 전 오늘은 천재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특수상대성 이론을 발표한 날이다. 아인슈타인은 유대인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학창 시절은 무난하지 않았다. 획일적인 수업 방식에 반항을 일삼고 유대인을 보는 곱지 않은 시선에 시달려 한때 신경쇠약증으로 학교(김나지움)를 그만뒀다. 재수 끝에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 물리학과에 입학한 뒤 고전물리학에 반하는 사고에 빠졌다.

졸업 후에는 취직이 안 돼 가정교사를 전전했다. 이후 베른 특허사무소 심사관으로 채용됐다. 업무시간 외에는 물리학을 독학했다. 심사관 일을 하던 끝자락인 1905년 5개 논문을 연달아 발표했다.

특수상대성 이론으로 학계에 입성했다. 1914년 일반상대성 이론 초안을 완성했고 이듬해 이론을 완성하는 방정식을 구현했다. 유대인이면서도 유일신을 부정한 범신론자였던 그는 “물리적인 죽음을 경험하고도 살아남는 사람은 상상할 수 없고 믿고 싶지도 않다. 자연의 놀라운 구조와 이성을 이해하는 데 전력한 삶에 만족한다”고 했다.

1933년 히틀러가 집권하자 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망명했다. 시민권을 취득한 뒤 프린스턴고등연구소에서 교수로 지냈다. 여기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원자폭탄 제조에 깊숙이 관여했다. 1955년 4월18일 프린스턴 자택에서 7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그의 뇌는 프린스턴연구소에 영구 보존돼 있다.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1879년 3월14일 출생
1896년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 입학
1905년 9월27일 특수상대성이론 발표
1921년 노벨물리학상 수상
1933년 프린스턴고등연구소 교수
1955년 4월18일 별세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