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정우택
정우택 국회 정무위원장(새누리당)은 26일 개회식에서 축사를 통해 ‘지식재산(IP) 비즈니스와 금융’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철학인 창조경제의 원동력임을 강조했다. 그는 “미래수익 창출이 기대되는 기술과 아이디어에 투자해 새로운 아이디어가 재창출되는 구조를 만들어 주는 IP금융이야말로 창조경제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내년에 33개의 핵심 사업을 IP분야 우선 투자 대상으로 선정해 1조708억원을 투자키로 한 것도 이 같은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누구나 기술과 아이디어만 있으면 성공적인 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IP 비즈니스에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객관성과 신뢰성이 담보된 가치평가 시스템을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한국경제신문이 연 ‘아시아 지식재산 비즈니스&금융 콘퍼런스’는 대단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신제윤
신제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우수한 기술이 자금 부족으로 사장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IP금융 시장을 적극 육성해 IP가 한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IP가 경쟁력과 부가가치의 원천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세계에서 IP산업이 가장 발달한 미국은 IP 집약 산업을 통해 2700만개의 일자리와 5조달러 규모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점이 이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신 위원장은 한국의 IP산업 발전을 위해 금융시장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은 2위를 차지하면서도 IP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세계 39위에 불과하다”며 “이는 IP 사업화와 금융지원이 미비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키아의 몰락 이후 흔들릴 것으로 예상됐던 핀란드 경제가 IT부문의 창업 활성화로 활력을 되찾은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IP를 가진 기업들이 보다 손쉽게 자금을 융통할 수 있도록 IP금융 시장을 적극 육성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