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PBF] "필립스 부활 비결은 지식재산 관리…삼성·LG도 배워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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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지식재산 비즈니스&금융 콘퍼런스 2014
글로벌 IP 비즈니스 트렌드
10년전 TV 팔던 필립스, 조명산업 투자로 체질 변신
스마트폰 시장 수익 떨어져…IP 관리로 유연해져야
글로벌 IP 비즈니스 트렌드
10년전 TV 팔던 필립스, 조명산업 투자로 체질 변신
스마트폰 시장 수익 떨어져…IP 관리로 유연해져야
“필립스는 10년 전만 해도 TV를 파는 회사였는데 지금은 전구를 주로 팔면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이런 기업 변화의 열쇠는 무엇일까요.”
얀 디트리치 프랑스 브레베 부사장은 이같이 질문한 뒤 “그 답은 지식재산(IP) 관리”라고 답했다. 필립스는 TV 관련 특허가 많았지만 시장이 줄어들고 있는 걸 깨닫고 관련 IP를 중국 업체들에 팔았다. 그 후 전구 등 조명산업 연구개발(R&D)에 투자했고 체질 변화에 성공했다. 디트리치 부사장은 “필립스는 현재도 혁신을 통해 IP를 만들고 관리하며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삼성·LG 등 한국의 제조 대기업도 이런 IP 관리 시스템을 배우고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먹거리로 삼고 있는 스마트폰의 수익성이 언제 악화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는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되고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한국 대기업들도 IP 관리를 통해 신사업을 창출할 수 있는 유연함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IP의 관리가 급변하는 산업 생태계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키워드라는 설명이다.
디트리치 부사장은 기업의 IP 중요성을 강조하며 청중들에게 “최고경영자(CEO)가 IP에 대해 모른다면 그런 곳엔 절대 들어가지 말라”고 강조했다.
“필립스, 에릭슨, 알카텔루슨트 같은 글로벌 기업은 IP 전문 부서와 이들이 CEO에 직접 보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동시에 갖추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경영진에 IP 전문가들이 포진한 기업들이 성공해왔죠. IP는 경영진이 직접 장기적 시각으로 다뤄야 할 분야입니다.”
그는 경영자에게도 “IP산업의 핵심은 인재”라고 강조했다. 눈에 보이는 담보가 없는 IP산업에서 중요한 것은 동의를 얻어낼 수 있는 신뢰고, 이는 숙련된 인재들이 만들어낸다는 설명이다. 디트리치 부사장은 또 “IP에는 두 가지 원칙이 있다. 첫째는 누군가 그 가치를 알아봐야 한다는 것, 둘째는 그게 내가 아니라는 것”이라며 IP를 평가하는 ‘VALUE’ 원칙도 제시했다. △가치 있는 특허인지(Valuable patents) △혁신적인지(bAck to innovation) △타당한 면허인지(fair Licensing) △사업화가 쉬운지(bUsiness friendly) △사업화된 후에도 경쟁력이 있는지(detErmined)를 고려해야 한다는 얘기다.
다른 강연자들도 IP산업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베로니카 추 GTL파트너스 북미지역 파트너는 “사업화하기 전 단계인 IP 평가는 단순히 자산을 파악하는 것 이상의 과정”이라며 “이 단계에서 사회 트렌드는 어떤지, 이에 맞춰 IP를 어떻게 상용화할 것인지 모두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윌리엄 플럿 페이턴트 프로핏 인터내셔널 대표는 “예전엔 특허가 있는지 없는지가 IP산업에서 중요한 판단 기준이었지만 최근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료나 제약 등의 산업에서는 여전히 특효가 유효하지만 실리콘밸리 기업들에는 그렇지 않다”며 “인스타그램이나 와츠앱을 포함한 실리콘밸리의 정보기술(IT) 기업들은 특허권이 전혀 없지만 기업가치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얀 디트리치 프랑스 브레베 부사장은 이같이 질문한 뒤 “그 답은 지식재산(IP) 관리”라고 답했다. 필립스는 TV 관련 특허가 많았지만 시장이 줄어들고 있는 걸 깨닫고 관련 IP를 중국 업체들에 팔았다. 그 후 전구 등 조명산업 연구개발(R&D)에 투자했고 체질 변화에 성공했다. 디트리치 부사장은 “필립스는 현재도 혁신을 통해 IP를 만들고 관리하며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삼성·LG 등 한국의 제조 대기업도 이런 IP 관리 시스템을 배우고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먹거리로 삼고 있는 스마트폰의 수익성이 언제 악화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는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되고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한국 대기업들도 IP 관리를 통해 신사업을 창출할 수 있는 유연함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IP의 관리가 급변하는 산업 생태계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키워드라는 설명이다.
디트리치 부사장은 기업의 IP 중요성을 강조하며 청중들에게 “최고경영자(CEO)가 IP에 대해 모른다면 그런 곳엔 절대 들어가지 말라”고 강조했다.
“필립스, 에릭슨, 알카텔루슨트 같은 글로벌 기업은 IP 전문 부서와 이들이 CEO에 직접 보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동시에 갖추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경영진에 IP 전문가들이 포진한 기업들이 성공해왔죠. IP는 경영진이 직접 장기적 시각으로 다뤄야 할 분야입니다.”
그는 경영자에게도 “IP산업의 핵심은 인재”라고 강조했다. 눈에 보이는 담보가 없는 IP산업에서 중요한 것은 동의를 얻어낼 수 있는 신뢰고, 이는 숙련된 인재들이 만들어낸다는 설명이다. 디트리치 부사장은 또 “IP에는 두 가지 원칙이 있다. 첫째는 누군가 그 가치를 알아봐야 한다는 것, 둘째는 그게 내가 아니라는 것”이라며 IP를 평가하는 ‘VALUE’ 원칙도 제시했다. △가치 있는 특허인지(Valuable patents) △혁신적인지(bAck to innovation) △타당한 면허인지(fair Licensing) △사업화가 쉬운지(bUsiness friendly) △사업화된 후에도 경쟁력이 있는지(detErmined)를 고려해야 한다는 얘기다.
다른 강연자들도 IP산업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베로니카 추 GTL파트너스 북미지역 파트너는 “사업화하기 전 단계인 IP 평가는 단순히 자산을 파악하는 것 이상의 과정”이라며 “이 단계에서 사회 트렌드는 어떤지, 이에 맞춰 IP를 어떻게 상용화할 것인지 모두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윌리엄 플럿 페이턴트 프로핏 인터내셔널 대표는 “예전엔 특허가 있는지 없는지가 IP산업에서 중요한 판단 기준이었지만 최근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료나 제약 등의 산업에서는 여전히 특효가 유효하지만 실리콘밸리 기업들에는 그렇지 않다”며 “인스타그램이나 와츠앱을 포함한 실리콘밸리의 정보기술(IT) 기업들은 특허권이 전혀 없지만 기업가치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