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노래방 1위' 금영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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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감당 안돼 子회사 2곳 헐값 처분
▶마켓인사이트 9월28일 오전 10시44분
국내 노래방 기기 1위 업체인 금영이 코스닥 자회사 아이디에스와 르네코를 잇따라 헐값에 처분키로 했다. 통신업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2년 전 두 회사 지분을 인수했지만 적자를 감당하지 못한 데 따른 고육책이다.
금영은 방송·무선통신장비 자회사 아이디에스 지분 460만여주(22.96%)를 김길수 씨에게 넘기기로 지난 26일 계약했다. 주당 매각가격은 695원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이 없는 현 주가 수준에서 이뤄졌다.
이번 매각가격은 금영이 지난해 12월30일 사들였던 가격(주당 6227원)의 10분의 1 수준이다. 금영은 당시 전기·기계 설비공사 자회사 르네코가 보유하고 있던 아이디에스 지분 337만여주(17.78%)를 채무 탕감 등의 방식으로 210억원에 인수했다. 르네코가 실적 악화와 채무 부담으로 고전하자 당시 주가 900원보다 7배 높은 가격에서 지분을 사줬다.
금영은 지난달 3일 르네코 역시 시가보다 낮은 가격에 처분했다. 지분 577만여주를 주당 1515원씩 총 87억원에 양도했다. 계약 전일 주가(1960원)보다 오히려 27% 낮은 가격에 경영권을 넘긴 것이다.
금영이 자회사들을 잇따라 ‘헐값’에 처분하는 것은 수익성 악화를 감당하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르네코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 2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아이디에스 역시 같은 기간 28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여기에 노래방 기기 사업으로 꾸준한 수익을 남기던 금영까지 지난해 54억원의 영업손실과 15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2012년 초 95%에 불과했던 연결부채비율은 지난해 834%까지 급증한 상태다. 비상장사인 금영은 1989년 설립된 노래방 반주기 국내 1위(시장 점유율 70%) 업체다. 김승영 대표가 지분 86.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국내 노래방 기기 1위 업체인 금영이 코스닥 자회사 아이디에스와 르네코를 잇따라 헐값에 처분키로 했다. 통신업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2년 전 두 회사 지분을 인수했지만 적자를 감당하지 못한 데 따른 고육책이다.
금영은 방송·무선통신장비 자회사 아이디에스 지분 460만여주(22.96%)를 김길수 씨에게 넘기기로 지난 26일 계약했다. 주당 매각가격은 695원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이 없는 현 주가 수준에서 이뤄졌다.
이번 매각가격은 금영이 지난해 12월30일 사들였던 가격(주당 6227원)의 10분의 1 수준이다. 금영은 당시 전기·기계 설비공사 자회사 르네코가 보유하고 있던 아이디에스 지분 337만여주(17.78%)를 채무 탕감 등의 방식으로 210억원에 인수했다. 르네코가 실적 악화와 채무 부담으로 고전하자 당시 주가 900원보다 7배 높은 가격에서 지분을 사줬다.
금영은 지난달 3일 르네코 역시 시가보다 낮은 가격에 처분했다. 지분 577만여주를 주당 1515원씩 총 87억원에 양도했다. 계약 전일 주가(1960원)보다 오히려 27% 낮은 가격에 경영권을 넘긴 것이다.
금영이 자회사들을 잇따라 ‘헐값’에 처분하는 것은 수익성 악화를 감당하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르네코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 2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아이디에스 역시 같은 기간 28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여기에 노래방 기기 사업으로 꾸준한 수익을 남기던 금영까지 지난해 54억원의 영업손실과 15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2012년 초 95%에 불과했던 연결부채비율은 지난해 834%까지 급증한 상태다. 비상장사인 금영은 1989년 설립된 노래방 반주기 국내 1위(시장 점유율 70%) 업체다. 김승영 대표가 지분 86.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