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가 29일 내부 진통 끝에 인선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쇄신안 마련에 착수한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혁신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김문수 위원장을 비롯해 당내와 외부인사들로 구성된 위원들은 상견례를 겸한 첫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동안 김 대표가 비박(비 박근혜)계를 위주로 혁신위를 채워 나가자 친박계는 노골적으로 불만감을 표출하면서 갈등이 고조됐다.

이 와중에 홍준표 경남지사 원희룡 제주지사까지 영입을 추진하자 최고위원 간에도 격론이 벌어졌으며, 결국 두 지사를 자문위원으로 한발짝 물러서게 하는 수준에서 논란을 봉합했다.

앞으로 혁신위가 활동할 6개월 동안 쇄신 내용과 방향 등을 놓고 위원 인선 과정에서 생긴 것보다 더 큰 잡음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특히 오픈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제)를 포함한 국회의원 공천 방식을 바꾸고 대선 후보 경선 규정에 손을 댈 경우 권력 다툼으로 비화할 공산도 커 혁신위가 순항할지는 미지수다.

홍 지사는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서 "보수혁신위라고 하면 부패청산, 기득권 타파, 대북관계의 스탠스 재정립 등을 다뤄야 하는데 6개월 만에 가능할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또 "새누리당에 지금 오너십을 가진 사람이 없고, 여야에도 절대 강자가 없어 정치가 정리 안되고 계속 혼란만 생기는 것"이라면서 "당내에 친박은 정권 초기에 반짝했다가 사실상 지난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와해됐다"고 주장했다.

혁신위는 쇄신안을 효율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공천 개혁 ▲국회의원의 특권 내려놓기 ▲정당 체질 개선 등 3개 분야로 분과를 나눌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간사에는 합리적 중도파로 통하는 재선의 조해진 의원이, 대변인에는 초선 서용교 민현주 의원 등이 거론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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