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갑한 현대차 사장은 29일 "지금은 노사 모두가 결자 해지의 자세로 교섭 마무리를 위해 결단할 시기"라고 밝혔다.

이날 윤 사장은 울산공장에 담화문을 내고 "상처 받은 현대차의 자존심, 이제는 회복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임금 교섭 119일째, 일년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시간 동안 우리 노사는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면서 "무려 27일 동안 정상적인 생산을 하지 못해 현대차 구성원과 협력업체, 지역경제 모두가 전례 없는 시련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현대차 노조는 오후 3시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임급 협상(23차)을 재개하고 지난주 예고한 2시간 부분 파업은 유보하기로 했다. 부분 파업에 따른 현대·기아차의 매출 차질은 올해도 벌써 1조 원을 넘어섰다.

윤 사장은 "현대차 노사문제는 단지 우리 노사를 넘어 수만이 넘는 계열사와 협력업체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 라면서 "이제는 주변의 우려와 비난을 불식시키는데 노사가 힘을 모을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마무리 단계에 와 있는 교섭에서 상호의 입장이 합리적으로 감안돼야 절충점을 찾을 수 있다"면서 "하루 속히 현장의 안정을 되찾고 생산을 정상화 시키는 것이 보다 나은 근로 조건과 고용 안정을 확보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