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lla사명 변경 1년 한라, 영토확장 '속도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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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전환 성공…서울대 공교육 혁신 시범 초·중·고 갖춘 배곧신도시 내달 분양
(주)한라가 10월1일로 사명을 변경한 지 1년을 맞는다. 한라건설에서 회사 이름을 바꾼 뒤 공격적인 사업 구조 개선을 통해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사업다각화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했다는 평가다.
먼저 한라의 ‘사업 체질’이 바뀌었다는 진단이 나온다.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국내외 수주가 이어지고 있는 게 이를 보여준다. 이 회사는 올 들어 하나은행 잠실 H타워, 현대오일뱅크 대죽산업단지, 서울 만리제1주택 재개발사업, 가좌행복주택 등을 잇달아 따냈다. 해외에선 코트디부아르 북부지방 도로개선공사, 베트남 벡룩~롱탄고속도로 등의 수주를 앞두고 있다. 이처럼 수주 사업이 다양해진 건 주택 건축 등 사업을 다각화하고 시장을 해외 등으로 다변화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사업 영역도 넓어졌다. 신규 사업을 위해 열병합발전 및 바이오에너지를 담당하는 바이오사업단과 산업용 세라믹을 활용한 특화수처리사업단을 새로 만들었다. 태국 바이오매스 투자회사인 PPC와 합작투자로 우드칩(원목을 칩 형태로 자른 나무) 공장을 인수하는 등 관련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부실자산 처리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올 상반기 서울 가산 하이힐을 현대백화점에 매각해 1000억원의 채무를 갚았고 최근 법정관리 중인 제주 세인트포CC의 회생계획안이 통과돼 매각에 탄력이 붙었다. 경기 파주교하신도시, 인천 영종도 등의 미분양 아파트도 대부분 팔렸다.
기업 문화를 바꾸고 기획 제한형 사업 등을 활성화한 게 변신의 주요 공신으로 꼽힌다. 최병수 사장(사진)은 매주 금요일 퇴근하는 직원들에게 간단한 음료와 함께 포옹을 하는 ‘허그 데이’, 매달 직급별로 직원을 만나는 ‘CEO 간담회’, 다둥이 아빠나 장거리 출근자 등 특정 주제를 정하고 직원과 점심을 먹는 ‘런치 타임’ 등 다양한 소통 행사를 마련했다. 이 같은 혁신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직원 간 소통이 원활해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 사장은 “중장기적으로 건설사업의 매출 비중을 절반 정도로 줄일 계획”이라며 “새로운 건설 환경에 변화할 수 있도록 변신의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와 기업들에 맞춤형 사업을 제안하는 기획제안형 사업도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다음달 말 2700가구를 공급할 경기 시흥시 배곧신도시 지역특성화 사업은 한라가 주도적으로 청사진을 기획, 시흥시와 서울대에 제안한 프로젝트다. 서울대 제2캠퍼스를 조성하는 교육 특화지구에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서울대 공교육혁신 시범 초·중·고교가 함께 들어선다. ‘현대백화점 판교점’도 한라에서 해당 부지의 적합한 용도를 고민한 뒤 현대백화점에 사업을 제안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먼저 한라의 ‘사업 체질’이 바뀌었다는 진단이 나온다.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국내외 수주가 이어지고 있는 게 이를 보여준다. 이 회사는 올 들어 하나은행 잠실 H타워, 현대오일뱅크 대죽산업단지, 서울 만리제1주택 재개발사업, 가좌행복주택 등을 잇달아 따냈다. 해외에선 코트디부아르 북부지방 도로개선공사, 베트남 벡룩~롱탄고속도로 등의 수주를 앞두고 있다. 이처럼 수주 사업이 다양해진 건 주택 건축 등 사업을 다각화하고 시장을 해외 등으로 다변화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사업 영역도 넓어졌다. 신규 사업을 위해 열병합발전 및 바이오에너지를 담당하는 바이오사업단과 산업용 세라믹을 활용한 특화수처리사업단을 새로 만들었다. 태국 바이오매스 투자회사인 PPC와 합작투자로 우드칩(원목을 칩 형태로 자른 나무) 공장을 인수하는 등 관련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부실자산 처리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올 상반기 서울 가산 하이힐을 현대백화점에 매각해 1000억원의 채무를 갚았고 최근 법정관리 중인 제주 세인트포CC의 회생계획안이 통과돼 매각에 탄력이 붙었다. 경기 파주교하신도시, 인천 영종도 등의 미분양 아파트도 대부분 팔렸다.
기업 문화를 바꾸고 기획 제한형 사업 등을 활성화한 게 변신의 주요 공신으로 꼽힌다. 최병수 사장(사진)은 매주 금요일 퇴근하는 직원들에게 간단한 음료와 함께 포옹을 하는 ‘허그 데이’, 매달 직급별로 직원을 만나는 ‘CEO 간담회’, 다둥이 아빠나 장거리 출근자 등 특정 주제를 정하고 직원과 점심을 먹는 ‘런치 타임’ 등 다양한 소통 행사를 마련했다. 이 같은 혁신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직원 간 소통이 원활해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 사장은 “중장기적으로 건설사업의 매출 비중을 절반 정도로 줄일 계획”이라며 “새로운 건설 환경에 변화할 수 있도록 변신의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와 기업들에 맞춤형 사업을 제안하는 기획제안형 사업도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다음달 말 2700가구를 공급할 경기 시흥시 배곧신도시 지역특성화 사업은 한라가 주도적으로 청사진을 기획, 시흥시와 서울대에 제안한 프로젝트다. 서울대 제2캠퍼스를 조성하는 교육 특화지구에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서울대 공교육혁신 시범 초·중·고교가 함께 들어선다. ‘현대백화점 판교점’도 한라에서 해당 부지의 적합한 용도를 고민한 뒤 현대백화점에 사업을 제안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