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년 만에 한국 증권업계에 복귀하며 주목받았던 강찬수 KTB금융그룹 부회장 겸 KTB투자증권 대표가 취임 1년 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강 대표의 임기는 2016년 9월까지로 2년가량 남아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강 대표가 증권뿐 아니라 계열사 전체를 총괄하면서 평소 부담을 많이 느낀 것 같다”며 “본인이 생각한 만큼의 실적 개선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사퇴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KTB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98억5368만원의 손실을 냈다.

서울증권(현 유진투자증권) 대표와 아시아애셋파트너스 아시아지역 대표를 거친 강 부회장은 지난해 9월 KTB증권의 ‘구원투수’로 전격 영입됐다.

그는 1999년 38세의 나이에 서울증권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스타 최고경영자(CEO)로 주목받았다. 당시 서울증권을 인수한 조지 소로스 퀀텀펀드 회장이 직접 강 부회장을 발탁해 화제였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