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S 보유지분 공모가에 처분 결정…"삼성전기 실망이야" 4% 넘게
삼성SDS 주식을 공모가에 처분(구주매출)키로 한 삼성전기가 29일 4% 이상 급락했다. 삼성SDS 상장 후 처분하면 차익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구주매출에 따른 실망감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날 삼성전기는 전 거래일보다 4.68%(2500원) 하락한 5만9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26일 장 마감 후 삼성전기는 보유하고 있는 삼성SDS 주식 전량(609만9604주)을 구주 공모매출(상장 전 기존 주식을 공개매각하는 것)해 자금을 확보하겠다고 공시했다.

삼성SDS의 희망 공모가가 최상단인 19만원으로 확정되면 삼성전기의 보유지분 가치는 1조1589억원이 된다. 장부가치가 4227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차익은 7000억원 이상이다. 그러나 삼성SDS의 가치가 상장 후 더 올라갈 가능성을 생각할 때 삼성전기가 공모가로 삼성SDS 주식을 정리하는 것은 아쉽다는 평가다. 이날 장외주식시장(K-OTC)에서 삼성SDS의 종가는 32만3000원이었다.

한편 삼성SDS는 오는 11월 첫째주에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에 나선다. 삼성SDS는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월3~7일 일반 공모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고운/임도원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