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참여…송도타운, 동포들 관심 높아요"
“그동안 시공사 선정을 못해 어려움을 겪었던 인천 송도 재미동포타운 사업이 최근 시공자 선정으로 본궤도에 오르면서 미국 현지에서 시작된 분양 마케팅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함께 재미동포타운 건립사업을 하고 있는 코암인터내셔널 김동욱 회장(사진)은 29일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선정됨에 따라 최근 미국 현지에서 분양 설명회를 열었는데 청약 열기가 뜨거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벌써 아파트는 65%, 오피스텔은 30% 청약됐다”며 “앞으로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분양행사도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지난 23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처음 시작된 미국 분양마케팅은 다음달 2일까지 뉴욕, 시카고 지역에서 동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도 행사에 참석해 “인천시가 재미동포사업을 보증한다”고 밝혔다.

재미동포타운 사업은 2012년 6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 KTB투자증권과 재미동포타운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그해 8월 토지대금 1760억원을 납부하면서 시작됐다. 사업지구는 지난해 5월1일 한국 최초로 외국인 특화단지로 지정받기도 했다.

김 회장은 “총사업비가 1조원에 이르는데 우리 회사 규모가 작아 시공사 선정과 프로젝트파이낸싱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하지만 인천경제청의 참여로 오는 10월 착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코암인터내셔널은 재미동포타운의 분양 및 홍보와 프로젝트 매니지먼트를 담당한다. 재미동포타운에는 2018년까지 아파트 830가구, 오피스텔 1974실, 레지던스호텔 286실과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재미동포 사업가인 김 회장은 2006년 화상그룹인 리포와 함께 외국투자자로 국제입찰에 참여해 영종도 미단시티 개발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