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미용실의 졸업사진 촬영용 메이크업 비용은 ‘현금 특별 할인가’로 22만원, 카드로 결제하면 24만원이 넘는다. 다른 업체도 대부분 10만원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하루 촬영을 위해 들이는 비용이 학생들에게는 부담스러운 수준이어서 일각에선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메이크업뿐 아니라 사진 촬영을 앞두고 간단한 성형을 하는 사례도 드물지 않다. 서울 강남의 한 메이크업숍 관계자는 “졸업사진 시즌이다 보니 하루에 오는 학생이 보통 10명은 넘는다”며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예약이 다 차서 손님을 더 못 받는 날도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졸업사진을 위해 예쁘게 꾸미는 것 자체가 하나의 유행처럼 됐다”며 “유행에 끼지 않으면 소외될지 모른다는 심리 때문에 무리한 지출을 해서라도 편승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