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샵은 30일 서울 영등포구 선유로 GS강서N타워에서 ‘2014 윈터컬렉션-리듬 오브 더 스타일(Rhythm of the Style)’을 개최하고 변화하는 디지털·모바일 시대의 패션산업 비전을 제시한다.

윈터컬렉션은 ‘트렌드 리더 GS샵’이라는 기치 아래 GS샵의 F/W 패션 컬렉션을 선보이는 행사다. 3회째를 맞는 올해 윈터컬렉션에서 GS샵은 ‘트렌드 리더’와 ‘온라인 커머스 리더’의 면모를 십분 발휘했다.

‘리듬 오브 더 스타일’이라는 주제에 맞춰 패션 스타일과 소재, 감성의 조화, 그리고 패션과 ‘디지털/모바일’의 조화를 리듬감 있게 표현했다. 손정완, 앤디앤뎁, 김서룡 등 국내 최정상 디자이너들과의 협업 브랜드와 모르간, 브리엘, 질리오띠, W베일, 핀에스커 등 해외 유명 브랜드 오프라인 브랜드가 홈쇼핑을 겨냥해 출시한 머스트비, 케이엘바이린 등 TV홈쇼핑 브랜드뿐 아니라 밀라노에서 소싱한 패션 상품과 모바일 인터넷 전용 패션 브랜드들도 무대에 함께 올라 더욱 다양한 F/W 트렌드를 제안했다.

모바일 커머스를 선도하고 있는 온라인 쇼핑회사다운 ‘인터랙티브 패션쇼’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패션쇼 무대에는 3개의 대형 디지털 미디어 큐브를 설치, 디지털/모바일과 패션의 만남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모델들이 디지털 큐브와 무대를 넘나들고, 큐브의 런웨이 영상과 실제 모델의 런웨이가 동시에 이뤄지며 무대와 디지털 영상이 하나 되는 듯한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또한 패션쇼의 시간, 공간적 한계를 뛰어넘어 행사장과 고객을 SNS로 연계하는 인터랙티브 이벤트가 펼쳐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GS샵은 페이스북 팬페이지(https://www.facebook.com/gsshop.fb)를 통해 이번 윈터컬렉션에 출품된 다양한 F/W 트렌드를 소개하고 고객들이 직접 최고의 스타일을 선정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고객들은 행사장에 오지 않더라도 모바일과 SNS를 통해 유행 스타일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행사장의 ‘인터렉티브 존’에서는 고객들의 투표 결과가 실시간으로 공유돼 신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을 미리 알아볼 수 있었다. 판매자의 일방적인 트렌드 제시가 아닌, 디지털/모바일 미디어를 통해 고객들과 소통하고 향후 판매에 이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패션쇼의 전형을 열었다.

한편 GS샵은 이날 윈터컬렉션을 통해 디지털/모바일 시대를 맞아 온라인 소비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대한민국 패션산업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허태수 GS샵 사장은 "디지털과 모바일이 모든 비즈니스를 바꾸고 있다"며 "최근 몇 년 사이 TV홈쇼핑이 패션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었듯 향후 디지털, 모바일이 대한민국 패션을 한 단계 도약시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GS샵은 지난 2012년 윈터컬렉션에서 트렌드를 선도하는 홈쇼핑으로 변화를 선언한 이후 2013년에는 디자이너들과 중소 패션회사들과 협업으로 K-패션의 써포터즈가 되겠다는 전략을 밝히며 등 패션 분야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국내에 홈쇼핑이 도입된 지 20년이 되는 올해 홈쇼핑 산업은 디지털/모바일 미디어 환경에서 변곡점을 맞고 있다. GS샵은 지난 2분기 모바일 비중을 전체 취급액의 18.9%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5월에는 모바일 쇼핑이 PC 기반의 인터넷 쇼핑을 추월했으며 상반기 모바일 누적 취급액은 2855억원으로 작년 연간 모바일 취급액을 넘어섰다. 연초 6000억원이던 모바일 취급액 목표도 8000억원으로 올려 잡았다.

현재 GS샵은 모바일 쇼핑의 성장 동력을 패션에서 찾고 있다. 2009년 23%에 불과하던 패션 비중을 40%까지 올리며 TV홈쇼핑 르네상스를 이뤘듯 모바일 쇼핑 역시 패션이 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모바일 취급액의 41%를 패션이 담당한다.

GS샵은 패션 상품의 차별화와 디지털/모바일에 최적화한 판매방식으로 디지털/모바일 시대의 패션산업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TV홈쇼핑 패션과의 시너지를 강화하고 모바일/인터넷의 고객에 특화한 전용 브랜드들을 런칭해 상품 차별화에 힘을 쏟는다. ‘패션 코리아’를 대표하는 15인 디자이너와의 협업은 더욱 확대하며, 프리미엄 소재로 특화한 PB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허밍디바 등 기존 모바일/인터넷 전용 패션 브랜드 강화는 물론 유럽에서 직소싱한 패션상품을 모바일/인터넷 브랜드로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모바일/인터넷 쇼핑몰에 입점한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상품을 통해 백화점 브랜드를 보완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20년 간 홈쇼핑 비즈니스를 통해 축적해온 소품종 대량판매의 노하우를 디지털/모바일 커머스에 접목, 모바일 쇼핑의 핵심인 큐레이션 기능을 지속 강화해 나간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분석 역량을 한층 업그레이드한다. 또한 TV홈쇼핑 사업의 방송 컨텐츠와 서비스를 디지털/모바일과 결합,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디지털/모바일 시대 성장의 키워드인 ‘고객과의 소통’ 능력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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