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일 한화에 대해 주력 자회사인 한화건설의 실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다며 이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시기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 원은 유지했다.

이상헌 연구원은 "한화건설의 경우 준공을 앞둔 일부 해외사업장에서 공기가 연장됨에 따른 원가상승과 충당금이 2분기에 대폭 반영돼 향후 추가 손실인식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77억5000만 달러 규모인 이라크 주택사업은 최근 내전 등에도 불구하고 리스크가 제한적일 것"이라며 "공사기간이 7년인 점을 고려하면 한화건설은 이라크 주택사업에서 올해 7500억 원, 내년부터 연간 1조 원 내외의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화가 추진하고 있는 방산사업에서는 차기다련장체계인 '천무'가 매출을 한 단계 상승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는 2009년 천무 연구개발 주관업체로 선정돼 다양한 유도무기체계 종합사업에 진출했다. 천무 다연장 로켓 체계는 대한민국 포병 차기 주력 무기로서 8월 중순부터 양산에 들어가 내년 초 군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천무와 관련된 연간 매출은 2000억 원 이상 예상되므로 방산사업의 매출을 한 단계 레벨업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한화 주가는 올해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로 저평가 돼 있기 때문에 한화건설 정상화와 방산사업 매출 본격화 등이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