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일 변속기 부품업체 디아이씨에 대해 연비규제 강화에 따른 중장기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현대, 기아차, 중국 지리차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둔 디아이씨는 전체 매출에서 자동차 부문 매출 비중이 85%를 차지한다. 두산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중장비 부품 매출은 15% 수준.

최준근 연구원은 "글로벌 자동차 연비규제가 강화하면서 연비개선에 효율적인 변속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이는 디아이씨 실적 성장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디아이씨는 7속 듀얼클러치 변속기(DCT)를 8월부터 주요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고, 대년에는 다수의 중형급 이하 자동차로 공급 확대가 예상된다. 최 연구원은 현재 연간 40만 대 생산 규모를 확보하고 있는 DCT 관련 매출이 내년 3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공장 통합과 생산 자동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는 설명. 회사 측은 최근 3년 간 2000억 원 규모 투자를 통해 이원화돼 있던 두동, 두서공장을 두동공장으로 통합했다. 자동화 라인 구축을 통해 과거 1000명 수준 인원을 860명으로 줄였다.

최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률은 5.3%로 전년 대비 1.9%포인트 개선될 것"이라며 "수익성 개선은 차입금 상환에 따른 금융비용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 주가는 내년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8.4배"라며 "DCT를 통한 중장기 성장이 기대되고, 투자 완료에 따른 본격적인 이익 증가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