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지난 30일 밤 대전공장 화재 사고로 18만개 타이어 완제품이 소실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대전시 대덕구 목상동에 위치한 이 회사 대전공장 물류창고에서 전날 오후 8시55분경 화재가 발생해 이날 오전 8시께 화재가 모두 진화됐다.

다행히 물류창고는 오후 5시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곳이어서 인명 피해는 없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 과정에서 물류창고가 전소돼 타이어 18만3000개가 불에 타고 66억 원의 재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소방당국 추산 피해 규모로, 당분간 생산 가동 중단과 수출 피해 등을 감안하면 앞으로 손실 금액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피해 규모는 좀더 확인해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면서 "생산라인 피해가 아니라 물류창고 화재여서 피해 규모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전공장은 하루 6만5000개의 타이어를 생산하고 있다" 며 "불에 탄 타이어 갯수는 3일치 생산분에 해당된다"고 덧붙였다.

한국타이어는 충남 금산과 대전에 각각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2곳의 타이어 생산 규모는 한 해 4800만개다. 해외 공장까지 포함하면 국내외 타이어 생산량는 연간 9800만개에 달한다.

한국타이어는 2002년에도 금산공장 화재로 360억 원의 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