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반도체 핵심 소모성부품 제조 전문기업인 위지트는 1일 중국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패널기업인 BOE 등 기존 현지 대기업 거래처들과 안정적인 거래를 바탕으로 현지 공장 가동시 중국 매출만 200억원 이상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위지트 관계자는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자금마련을 위해 지난달 29일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며 "중국 현지화에 따른 1차 투자금액으로 총 90억 원 중 50억 원 정도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중국 정부가 액정표시장치(LCD)산업 집중육성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주요 고객사이자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가 세계 최대 10.5세대 LCD라인 공장 신축지로 허페이시(市)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이에 위지트도 현지공장 설립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가 중국정부의 지원을 받아 생산라인을 지속적으로 증설해 LCD 패널 생산의 급속한 증가와 수입관세 인상설에 대응하기 위한 현지화 전략의 일환이다.

위지트는 중국시장 진출을 통해 기존 주거래처인 BOE, CSOT(차이나스타) 등과는 안정적인 제품 공급으로 신뢰를 더욱더 견고히 하고 자사의 우수한 제품 품질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매출처 다변화를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중국 현지 공장이 본격 가동될 경우 물류비절감 등 가격경쟁력이 확보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중국매출은 올해 70억 원 수준에서 향후 200억 원 이상 큰 폭으로 신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위지트는 최근 중소기업청이 실시한 '차이나 하이웨이 프로그램' 참여기업으로 선정, 이를 최대한 활용해 전문컨설팅사인 삼일회계법인과 전략적 협의를 통해 중국 진출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