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증시를 떨어뜨리고 있는 악재들은 이미 한참 전부터 알려진 이슈입니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일 "갑자기 증시에 비관론이 확산되며 급락하고 있는 현재 상황을 오히려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양적완화(QE) 종료가 국내외 증시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에 올 9~10월 께에는 조심스럽게 대응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이미 시장에 퍼져 있다"고 말했다.

달러화 가치 상승으로 글로벌 투자자금이 미국으로 향하면서 한국과 같은 신흥국에 대한 해외자금 흐름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삼성전자를 필두로 3분기 국내기업들이 대한 실적우려도 겹치면서 증시 하락을 더 부추겼다.

하지만 변 센터장은 "미국 QE 종료나 삼성전자 실적 부진은 이미 다 알려진 것이며 예상된 악재"라며 "현 상황을 단기 바닥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주요국 중에서 정책 대응이 늦은 편이었으나 최근 달러·엔 환율 급등 등이 오히려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을 강하게 실시할 명분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