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新중견기업 열전] LED株 '깜박깜박'
올 1분기까지만 해도 성장주로 각광받던 LED(발광다이오드) 관련주들이 추락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가격 인하 압력에다 TV와 모바일용 LED 수요가 정체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LED 대표주인 서울반도체는 1일 6.68% 하락하며 2만2350원에 장을 마쳤다. 낙폭도 낙폭이지만 1년래 신저가였다. 지난 3월 5만원까지 올랐다가 이후 6개월여 만에 반토막 났다.

서울반도체뿐 아니다. 루멘스와 루미마이크로, 우리이앤엘 등 LED 관련주들이 모두 이날 나란히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날 4.35% 떨어진 루멘스는 올 들어서만 33% 하락했다. 루미마이크로는 25%, 우리이앤엘은 49% 떨어졌다.

2분기 실적 발표 후 LED 관련주의 하락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서울반도체는 올 2분기 13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4% 줄었다. 루멘스도 51억원의 영업이익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37.8% 뒷걸음질쳤다.

대만 LED 기업의 성장으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제품 단가 인하가 계속된 영향이 컸다. 전망도 밝지 않다. KDB대우증권은 이날 서울반도체 목표주가를 기존 3만8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낮췄다.

그러나 국내 업체들의 특허 경쟁력과 기술력이 뛰어난 만큼 다각화된 조명용 LED 시장 공략으로 돌파구 마련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는 조명용 LED 패키지 시장 규모가 2012년 24억달러에서 올해 49억달러, 내년엔 59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