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경영 컨설팅 …자영업자 매출 3배 늘려준 '부산 새가게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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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이 경영 컨설팅 …자영업자 매출 3배 늘려준 '부산 새가게운동'](https://img.hankyung.com/photo/201410/AA.9136977.1.jpg)
지난 5월10일부터 8월17일까지 새가게운동 봉사활동에 참여해 대상(부산시장상)을 받는 하이파이브팀의 배지영 팀장(동아대 경영정보학과 3년)은 1일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이 운동에 참여해 좋은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하이파이브팀은 동아대와 부경대 학생 5명으로 구성됐다.
하이파이브팀에 주어진 임무는 매출이 안 올라 폐업 직전에 있는 부산 사하구 감천로의 ‘으라차차장어천국’(사진)을 살리는 일이었다. 배 팀장은 “가게에 가보니 오리고기집 경력을 가진 사장님이 장어구이집을 하고 있었는데 가게도 우중충하고 매출도 월 200만~300만원 수준으로 가게세 내기도 어려웠다”고 말했다. 조명과 메뉴판, 벽장 등 실내환경을 고급스럽게 바꾸고 거리홍보를 통해 7, 8월 매출을 700만~800만원으로 끌어올렸다”고 소개했다. 정봉희 으라차차장어천국 사장은 “매출이 2~3배 오르고 장사도 잘돼 정말 고맙다”며 환하게 웃었다. 미더덕협동조합(부경대·신라대·영산대), 레몬티(부경대·동서대) 등의 봉사팀이 참여한 점포의 매출도 배 이상 오르는 성과를 냈다.
새가게운동은 경영 개선이 필요한 소점포에 대학생과 전문가가 함께 경영 컨설팅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부산시와 한국소점포경영관리지원협회, 부산경제진흥원이 함께했다. 올 행사에 42개팀 250명의 대학생이 참여해 20개 점포에서 매출 상승 효과를 가져왔다. 우수 성과를 낸 9개 팀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17일 부산경제진흥원에서 연다.
새가게운동을 이끌고 있는 이유태 부경대 경영학부 교수는 “새가게운동은 부산지역 소상공인의 점포 경쟁력을 키워주는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