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위험이 가장 큰 날은 월급날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국립노동시장정책평가연구소(IFAU)는 1일(현지시간)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월급날 사망률이 다른 날보다 23% 높다고 밝혔다. 심장문제가 사인의 67%를 차지했고 두 번째 사인은 뇌졸중으로 나타났다.

월급날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두툼한 지갑 덕분에 평소보다 늘어난 소비활동을 하면서 받는 자극과 흥분이 잠복성 심장질환자에겐 치 명적으로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성별, 음주 여부, 월급날의 요일은 월급날의 사망위험률 증가와 관련이 없었다.

젊은 연령층과 수입이 적은 계층에서 월급날의 사망 위험률이 뚜렷이 증가했다. 51∼66세 그룹의 월급날 사망률이 29% 늘어날 때 16∼35세 그룹의 사망률은 12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FAU의 요한 비크스트룀 박사는 “장기적 관점에서 수입이 많아지는 것은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단기적으로 월급날 등 평소보다 일시적으로 수입이 증가한 경우엔 건강에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스웨덴 16∼66세 공공부문 근로자 84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