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세계 금융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간밤 미국증시와 유럽증시, 국제유가는 큰폭으로 하락했고, 안전자산인 금값은 올랐다. 2000선을 내준 코스피에도 악영향이 예상된다.

국회는 오늘(2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2014년 국정감사 대상기관 승인과 2013년 회계연도 결산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뉴욕증시, 악재 겹쳐 큰폭 하락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38.19포인트(1.40%) 떨어진 1만804.7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26.13포인트(1.32%) 내린 1946.16을,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71.30포인트(1.59%) 하락한 4422.09에 장을 마쳤다.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돼 1%대 낙폭을 나타냈다. 만족스럽지 못한 경제지표가 영향을 미쳤다. 홍콩 민주화 시위 위험요인(리스크)도 여전했다. 유럽의 주요 증시도 경기 불안과 아시아 증시의 약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 국제유가, 하락 마감…금값은 올라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43센트(0.47%) 하락한 배럴당 90.73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13년 4월23일 이후 최저치다. 당초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줄었다는 소식에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퍼져 하락세로 돌아섰다.

금값은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3.90 달러(0.3%) 오른 온스당 1215.50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세계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퍼진데다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내리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퍼진 덕분이다.

오후 본회의…국감계획·2013년 결산안 처리

국회는 2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2014년 국정감사 대상기관 승인과 2013년 회계연도 결산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여야는 앞서 지난달 30일 세월호특별법 협상을 타결하면서 올해 국정감사를 7일부터 27일까지 실시키로 합의했다.

전날 농해수위를 비롯한 11개 상임위에 이어 이날 본회의에 앞서 기획재정위와 외교통일위, 국토교통위 등도 상임위별로 구체적인 국정감사 일정과 국감에 필요한 증인·참고인 출석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 홍콩시위대, 행정장관 퇴진요구…긴장 고조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2017년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 선거 안에 반대하는 홍콩시민의 도심점거 시위가 신중국 건국 65주년 기념일(국경절)인 1일로 나흘째 이어졌다.

시위대는 이날 렁춘잉(梁振英) 홍콩 행정장관이 사임하지 않으면 정부건물 점거에 돌입하겠다며 경고했고, 이에 대해 중국정부는 '홍콩 기본법' 등을 강조하며 사실상 시위대의 요구를 묵살했다.

◆ 다음카카오 상장에 IT주식부호 왕좌교체…김범수>이해진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의 합병법인 다음카카오가 공식 출범하면서 이해진(47) 네이버 의장이 상장사 기준 IT 업계 주식부호 1위 자리를 김범수(48) 다음카카오 의장에 내줬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김범수 의장의 보유 상장주식 가치는 2조936억원으로 이해진 의장의 주식자산 평가액인 1조2309억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 전국 흐리고 곳곳 가을비…낮 최고 20∼26도

2일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중부지방과 전라남북도는 대체로 흐릴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경기도는 아침부터 밤 사이, 충남 북부와 강원도 영서는 낮부터 밤 사이 가끔 비(강수확률 60∼80%), 전라남도는 낮 한때 비(강수확률 60%)가 오는 곳이 있겠다.

경상남북도와 제주도는 가끔 구름이 많이 끼고 경남 내륙은 낮 한때 비(강수확률 60%)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밖의 중부지방은 밤까지, 전라북도와 그 밖의 경상남북도는 낮에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낮 최고기온은 20∼26도로 어제와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한경닷컴 변관열 증권금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