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일 현재의 달러 강세 기조가 고착화되면서 달러화 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되는 환경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형중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 금리인상 논란 등 기존 달러 강세 요인에 더해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의 완화적인 통화 정책이 유로화, 엔화 약세 동력을 강화시키면서 달러화 강세 환경을 더욱 고착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 외환시장에서 나타나고 잇는 환율 움직임은 앞으로 달러화 자산에 대한 수요가 더욱 증가하면서 신흥시장 등 위험 자산에 투자했던 자금의 이탈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 팀장은 연말까지 원달러 환율은 1100원, 원엔 환율은 900원대 아래로 하락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를 외환시장 안정과 결부시키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다.

박 팀장은 "기준금리를 인하한다면 일시적으로 엔화 대비 원화의 강세를 억제할 수는 있겠지만 일본이 추가 양적완화에 나선다면 그 효과는 매우 단기에 그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보다 더 큰 문제는 기준금리 인하는 달러화 대비 원화의 약세를 더욱 심화시킬 소지가 있다는 것"이라며 "되레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