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달 후강퉁 시행을 앞두고 중국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급성장하는 중국 내수시장과 함께 성장할 기업에 개인들도 쉽게 투자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인데요,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으로도 관심을 가져볼 만합니다. 취재기자가 현장에 찾아가 기업을 소개하는 LTE 생중계 코스닥 직격인터뷰, 오늘은 안정적인 실적을 내면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완리를 유주안 기자가 소개한다고 합니다. 연결해볼까요.

<기자>

건물 외벽을 한번 자세히 보신 적 있으신가요? 자세히 보면 제가 손에 들고 있는 이런 타일들이 촘촘히 박혀 있는데요, 중국의 타일생산 업체인 완리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고, 3년 전에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했습니다. 우뤠이비아오 대표이사는 주로 중국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오늘은 한국사무소 소장인 천샤오위 소장과 함께 완리의 한국사무소에서 인터뷰 진행하겠습니다.



1. 완리의 사업 내용, 회사의 구조 설명해달라.

완리인터내셔널홀딩스는 2008년 홍콩에 설립된 지주회사로 세라믹타일을 생산하는 자회사 2개와 마케팅 전문 자회사 1개를 운영하고 있다. 생산 자회사 중 구공장에 속하는 복건성진강만리자업유한공사는 1991년, 신공장에 속하는 만리유한공사는 2010년에 설립되었다. 신공장 설립을 추진하면서 투자자금 확보를 위해 한국 코스닥시장 상장을 검토하게 되었으며, 그 당시 KDB산업은행의 사모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았던 부분도 코스닥시장 상장에 큰 역할을 하였다. 현재 구공장에서는 통체타일을, 신공장에서는 테라코타패널과 앤틱타일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2. 생산하고 있는 제품군에 대해 자세한 설명해달라.

통체타일은 건물의 외장재로 사용되며 주로 주택이나 저층 아파트에 많이 사용된다. 통체타일은 중국에서 오래 전부터 사용해 왔으며 중국의 많은 타일업체들은 보통 통체타일을 생산한다. 가격은 2014년 상반기 기준 ㎡ 당 약 20RMB이며 한화로 3400원이다. 통체타일을 생산하는 구공장은 이미 설립한지 20년이 지났기 때문에 감가상각비와 같은 고정비 부담이 작아서 통체타일의 매출 총이익률은 29%에 달한다.



테라코타패널은 고급 외장재로 고급 아파트, 업무용, 상업용 빌딩, 관공서 등에 주로 적용된다. 테라코타패널은 통체타일과 달리 건물 외벽에 붙이는 형식이 아니라 뒤쪽의 홈을 이용해서 거는 형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공이 용이하고 보수관리도 용이하다. 현재 중국 내 테라코타패널 생산 가능기업은 10개 이내에 불과하고, 유럽산 수입품 비중이 여전히 높은 편이다. 테라코타패널의 상반기 기준 단가는 ㎡ 당 133RMB로 한화 기준으로 23,000원 정도이다. 고급 외장재에 속하기 때문에 완리가 생산하는 제품 중에서 단가가 가장 높다. 테라코타패널은 신공장에서 2011년부터 생산하기 시작하였으며 높은 감가상각비 비중에도 불구하고 2014년 상반기 기준 매출총이익률은 30%를 기록했다.



앤틱타일은 신공장에서 지난해부터 생산하기 시작한 건축 내장재다. 모든 건물 내부의 바닥과 벽면에 시공이 가능하며 완리는 3D 프린트 방식을 이용하여 다채로운 무늬 및 질감을 표현해 낼 수 있다. 앤틱타일은 매출 비중이 25% 이상에 달할 만큼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매출의 계절성을 해소하는데도 기여하고 있다. 앤틱타일의 단가는 ㎡ 당 38RMB로 약 한화 기준 6,500원 정도이고, 2014년 상반기 기준 매출총이익률이 28%로 작년 상반기 23% 대비 대폭 개선됐다.



3. 완리 중국 내수기업인데, 중국에서 해당 산업의 특성은 어떤가?

중국은 예로부터 건물 외벽에 타일을 많이 사용해 왔다. 따라서 중국에 타일 제조업에 종사하는 기업은 수천 개에 달한다. 하지만 중국 내 일정 규모 이상의 공장을 갖추고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따른 맞춤형 타일을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많지 않다. 특히 테라코타패널이나 앤틱타일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공장 부지 및 설비 장치가 필요하며 이를 위한 자금소요 역시 매우 큰 편이다. 규모의 경제를 갖추고 다품종 대량생산 체제를 갖춘 세라믹타일 전문기업은 복건성에서는 완리가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

4.중국의 건설경기 안 좋은 상황이라고 알고 있다. 완리 제품 수요가 감소하는 것 아닌가?

중국의 부동산 경기 둔화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지역은 북경, 상해 등과 같은 1선 도시들이다. 최근 경기 활성화를 위해 중국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완화하고 있으며, 농촌의 도시화를 위한 건설사업이 3선 도시를 위주로 꾸준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중국 내 건자재 수요는 오히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완리는 20여 개 성과 자치구에 매출이 고르게 분포되어 있어서 특정 지역의 부동산 경기 둔화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이다.

5. 상장 이후 매년 실적이 꾸준하게 증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 3분기 실적 및 올해 연간 실적은 어떤가?

신공장 가동 정상화 및 고부가가치 신제품의 매출비중 확대로 하반기와 내년에도 지속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3분기 매출은 10% 내외, 이익은 15% 내외의 성장이 예상되고, 내년에는 외형은 10~13%, 수익은 15~18%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규모의 경제 효과와 원가절감 노력으로 수익성이 눈에 띄게 개선될 것이다. 신공장은 2011년부터 가동을 시작하여 현재 16개 라인이 가동 중에 있다. 현재 신공장 가동률은 70%를 웃도는 수준이며, 특히 앤틱타일의 경우 생산라인을 추가하는 것을 고려해야 할 정도로 시장에서 반응이 좋다. 상반기 앤틱타일 매출은 2억RMB를 넘어섰고, 테라코타패널 매출도 1억8천만RMB에 달하는 등 매출기여도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6. 2대 주주가 KDB산업은행이 된 경위는?

주주현황은 최대주주 우뤠이비아오 3천만주 61.61% 지분율. 한국산업은행의 부품소재엠앤에이사모투자전문회사가 13.34% 지분을 보유해 2대 주주이다. 상장 이전에 250억 규모의 펀딩을 유치했다. 산업은행을 전략적 투자자(SI)로 확보했고 내부통제관리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내부 통제를 강화해 신뢰도 높은 지배구조를 갖췄다.



7. 최근 무상증자에 나선 이유는?

상장 이전부터 KDB산업은행이 전략적 투자자로 들어와서 지금까지 단 한 주도 팔지 않고 주식을 보유하는 등 대주주와 2대 주주 지분을 제외한 유통가능 주식이 25%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활발하게 거래가 되지 않아 유동성이 다소 부족하다는 기관투자자들의 의견이 있었다. 특히 지난 2년간 신공장 가동을 조기에 정상화하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되었고, 완리를 믿고 투자해준 주주들에게 이익을 환원함과 동시에 주식 유동성도 보강하는 방안으로 무상증자를 결정하게 되었다. 가장 효과적이고 확실한 주주우선정책은 안정적이고 꾸준한 성장과 수익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회사가 계획한 경영실적을 초과 달성하도록 노력하고, 이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주주 친화적 정책도 신중히 고려하겠다.

<기자> 중국 기업이라고 하면 여전히 고섬을 먼저 떠올리시는 분들 많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국내 증시 문을 두드리는 중국기업이 다시 생겨나고 있고, 주가 역시 실적에 따라 반응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완리의 경우에는 안정적인 실적 창출 능력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주가가 차이나 디스카운트에서 자유롭지 못했는데요, 후강퉁 시행을 앞두고 중국 기업에 관심이 높아진 지금이야말로 다시 한번 관심을 갖고 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완리 한국사무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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