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의 대규모 반도체 투자 계획 소식에 급락하고 있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이 회사 주가는 오전 10시5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400원(5.10%) 내린 4만4700원을 나타냈다. 장 초반 0.5% 안팎의 내림폭을 기록하다 외국인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15조 원 규모의 반도체 생산라인을 조성한다고 발표한데 따라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삼성전자는 경기도 평택의 고덕국제화계획지구 산업단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라인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15조 원이 투입되는 이번 투자는 반도체 시설투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삼성전자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7조3000억 원) 투자보다 2배 이상 많다.

삼성전자는 2017년 하반기 완공과 가동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간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