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는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과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인 파업 찬반투표를 계속하고, 투표가 끝나면 교섭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6일 소식지를 통해 이 같이 강조했다. 노조는 회사가 파업 찬반투표 과정에서 조합원들에게 투표하지 말라는 등 부당하게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회사는 사실무근이라고 맞서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정병모 노조 위원장은 "파업 찬반투표 참여자가 과반수를 넘겨 성사 요건을 갖췄다" 며 "꼭 파업하기 위해 투표하는 것은 아니지만 회사가 노조의 요구를 계속 외면하면 상황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노조는 지난달 23~26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회사가 부당하게 개입했다"고 주장하며 투표 마감시한을 무기한 연장한 바 있다.

노사는 지난 5월부터 올해 임단협을 시작했지만 30여 차례 협상에도 불구하고 임금인상을 포함해 상여금의 통상임금 적용 등 주요 안건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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