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0월6일 오후 2시30분

3000억원에 달하는 미확정채무(우발채무)에 발목이 잡혀 지지부진하던 대한전선 매각작업에 훈풍이 불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부지를 공시지가의 3배가 넘는 10조5500억원에 인수한 영향으로 대한전선 우발채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강남의 대형 부동산 개발사업에도 인수 희망자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이 갖고 있는 서초동 남부터미널 개발사업과 충남 당진의 파인스톤CC 매각작업이 조만간 성사될 계획이다. 또한 예금보험공사가 지난 8월 981억원에 판 대치동 옛 신한종금 사옥 부지를 더 비싼 값에 되파는 방안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은 대한전선의 주요 판매처이기도 하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건설비용이 적게 드는 송전탑 건설에 주력해온 한전이 고부가가치인 지중선 건설 비중을 높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영효/고경봉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