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울릉도를 공해 없는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으로 만들기 위해 7일 한국전력, 울릉군, LG CNS와 ‘친환경에너지 자립섬 조성사업’을 추진하기로 협약을 맺는다고 6일 발표했다. 디젤발전기를 줄이고 수력·풍력·태양광·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사업으로 내년부터 2020년까지 총 3439억원을 투입한다.

1만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울릉도는 육지에서 석유를 구입해 발전소를 돌려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매년 석유값으로만 200억원가량을 쓰고 있어 비효율적이다. 하지만 풍력·태양광 같은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설치하면 훨씬 싼값에 전기를 쓰거나 난방할 수 있다.

정보통신기술로 송전 과정에서의 전력 낭비를 줄이는 마이크로 그리드(소규모 지능형독립망)를 설치하면 에너지를 자급자족할 수 있다는 게 경북도의 구상이다.

도는 1단계로 2017년까지 디젤 발전을 축소하고 수력·풍력·태양광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설비도 설치하기로 했다. 2단계 사업기간인 2018~2020년에는 울릉도의 지열 자원을 활용하는 지열 발전과 연료전지 ESS 설비를 확대할 방침이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