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소속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향방을 좌우할 3차전 선발로 출격한다.

시즌 막판 왼쪽 어깨 부상으로 휴식을 취한 류현진이 한 달 가까운 공백을 깨고 성공적으로 복귀할 수 있을지에 눈길이 쏠린다. 1승1패로 팽팽히 맞선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의 분수령이 류현진의 어깨에 달렸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NLDS 3차전 선발로 내정됐다. 다저스는 시즌 막판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적인 상황에서 류현진에게 부상 후 충분한 휴식을 주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게 했다.

이날 복귀전의 중요성은 말할 수 없이 크다.

다저스는 LA 홈에서 열린 1차전에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내세우고도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그러나 2차전에서 선발 잭 그레인키의 7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승리, 균형을 맞췄다.

5전3선승제의 DS에서 2승 고지를 선점하면 시리즈 승리의 가능성이 매우 커진다. 3선발 류현진이 어느정도 활약을 해주느냐에 따라 시리즈 전체의 흐름이 달라질 수도 있다.

류현진은 지난해 세인트루이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에서 7이닝 무실점 역투로 한국인 투수 사상 첫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승리를 따낸 좋은 기억이 있다.

류현진의 맞대결 상대는 우완 존 래키(36)가 예고돼 있다. 래키는 올 시즌 14승10패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하고 포스트시즌 통산 19경기에 출전한 베테랑이다. 2002년 LA 에인절스(당시 애너하임 에인절스), 지난해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빅게임 피처’로 만만찮은 대결이 될 전망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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