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7일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 최근의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1만6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의 조철희 연구원은 "그룹사인 두산중공업의 자금조달 이슈로 주가가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면서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중공업의 전환상환우선주(RCPS) 발행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고, 3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4분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져 올해는 4년 만에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며 "현금흐름도 개선됨을 감안하면 최근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라고 설명했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9106억 원, 112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9.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매출 1조9461억 원, 영업이익 1101억 원)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그는 "미국 자회사인 DIBH(Doosan Infracore Bobcat Holdings, 밥캣), 공작기계, 엔진부문 실적은 여전히 좋다"며 "Non-DIBH 건설기계 부문(중국 및 신흥국)은 7~8월 중국 굴삭기 판매가 전년 동비 대비 47% 줄었는데도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중국 굴삭기 부문이 부진해도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줄었다"며 "전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