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7일 LG화학에 대해 3분기 실적이 기존 전망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39만 원을 유지했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5조7963억 원을, 영업이익은 20% 줄어든 4119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황유식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계절적 성수기였지만 화학과 IT 제품 수요 약세로 석유화학·정보전자부문의 출하량 증가는 제한적"이라며 "분기 초 대비 분기 말 완만한 환율 상승으로 이익률이 개선되고, 납사 가격 하락으로 일시적인 스프레드 확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전지부문은 폴리머전지 중심의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며 "휴대폰, 노트북 신제품 채용으로 출하량 증가가 가능하고 계단식 배터리의 적용 제품 확대로 이익률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수 NCC 15만t 증설과 설비 개선, 폴리머전지 월 400만셀 증설 이슈에 주목했다.

그는 "오는 11월 NCC 설비 능력은 총 215만t으로 늘어 연간 5000억 원의 매출액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며 "증설 기간 중 NCC 설비의 LPG 투입 비중을 최대 10%에서 20%로 확대하는 개선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LPG 가격이 급락하는 2분기와 3분기 LPG 투입 비중 확대로 원재료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며 "에틸렌 생산 비중 증대로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연말 완공 목표인 폴리머전지 증설에 대해선 "기존 설비의 15%에 해당하는 생산 능력을 확대할 것"이라며 "중국 전기자동차 납품을 위해 난징시에 신규로 중대형전지 공장도 건설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