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융 도약의 50년 - 카드] 신한카드 부동1위…KB국민·삼성·현대카드 2위 각축
카드업계의 1위는 신한카드다. 2006년 신한금융지주는 7조2000억원을 베팅해 LG카드를 인수했다. 당시 업계 10위였던 신한카드는 LG카드와의 통합으로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통합 후 7년간 신한카드는 신용판매 시장점유율 20% 벽을 유지하며 1위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신한카드가 안정적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점유율 2위권 다툼은 치열하다. KB국민·삼성·현대카드가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집계 방식에 따라 순위가 뒤바뀐다.

기업 구매카드를 포함시킬 경우 삼성·현대카드의 순위가 올라가고, 체크카드를 포함시킬 경우 KB국민카드의 순위가 높아지는 식이다.

올해 상반기 개인 신용판매 실적 기준으로 보면 45조2370억원의 실적을 올린 신한카드가 20.5%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그 다음 삼성카드(14.8%), 현대카드(13.4%), KB국민카드(12.3%)가 뒤를 이었다.

하나SK카드가 외환카드와의 통합을 선언하면서 중위권 다툼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상반기 실적 기준으로 보면 롯데카드(7.1%), 우리카드(7.0%), NH농협카드(7.0%)가 엇비슷한 시장점유율을 보이는 가운데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약진이 돋보인다. 이 두 카드사의 실적을 합치면 17조6150억원으로, 시장점유율이 중위권 카드사들을 제치고 8.0%까지 오르게 된다.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는 합병을 통해 2025년까지 통합 카드사의 시장점유율을 15%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