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조 외환은행장(앞줄 가운데)이 지난 8월 런던에서 유럽·중동 영업추진회의를 마치고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외환은행 제공
김한조 외환은행장(앞줄 가운데)이 지난 8월 런던에서 유럽·중동 영업추진회의를 마치고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외환은행 제공
외환은행은 1967년 1월30일 외국환거래와 무역금융을 목적으로 하는 특수은행으로 설립됐다. 1989년 일반은행으로 전환했지만 글로벌 네트워크는 여전히 외환은행의 강점이다. 외환은행은 올 상반기 국내 단일은행 기준으로 가장 많은 23개국 총 91개의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충당금 적립 전 이익 기준으로 은행 이익의 16%를 해외에서 벌어들였고 이는 올해 18%, 2015년 20%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 금융 도약의 50년] 91개 해외 네트워크, 이익 20% 차지

또 최근 모스크바사무소의 법인 전환에 이어 올해 말까지 캐나다 현지법인 내 3개 영업망과 첸나이지점, 멕시코사무소 등 5개 네트워크 신설을 추진 중이다. 국내 다른 은행들이 보통 1~2개의 네트워크를 신설하고 있는 것에 비춰볼 때 외환은행 해외사업 부문의 역량을 짐작할 수 있다.

외환은행은 향후에도 투자가 계속 늘고 있는 지역에 미리 진출해 금융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8월30일에는 국제금융 중심지인 영국 런던에서 유럽·중동지역 점포장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한조 행장은 하나금융그룹의 전략 목표인 2025년까지 해외이익 비중 40% 계획 달성을 위한 전략을 모색하고 올해를 ‘글로벌 금융 혁신 원년’으로 선포했다.

외환은행은 점포 신설을 통한 해외 네트워크 확장뿐만 아니라 현지은행 지분 인수, 인수합병(M&A) 등을 고려하고 있다. 우수 해외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인 GFM(Global Frontier Masters)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수료한 상당수 직원이 올해부터 해외 점포에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