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공사 본사 전경.
주택금융공사 본사 전경.
2004년 3월 출범한 주택금융공사는 올해 10년째를 맞는다. 그동안 주택금융공사는 장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확대하고, 이를 기초자산으로 한 주택저당증권(MBS)을 발행함으로써 주택시장과 서민가계 안정을 지원했다.

서민의 내집 마련을 위한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은 설립 이후 지난해 말까지 63만3648가구의 내집마련을 지원하며 61조930억원의 대출 규모를 기록했다. 대출 잔액으로는 지난해 말 기준 27조3698억원 규모로, 약 10년 만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의 7.7% 수준으로 성장했다.

또 주택금융공사가 변동금리 일시상환 위주의 주택담보대출 구조 개선을 위해 2012년 3월 출시한 적격대출은 지난해 말까지 약 19조원을 공급해 정부정책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유동화사업도 활발하다. 주택금융공사는 설립 이후 지난해 말까지 91조2705억원의 MBS를 발행해 주택자금 조달과 장기채권시장 활성화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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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안정적으로 MBS를 발행함으로써 은행 보험 등 기관투자가에 안정성과 수익성을 갖춘 투자 수단을 제공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만 60세 이상 주택 소유자가 소유 주택을 담보로 노후생활자금을 지급받는 주택연금도 주택금융공사가 사회에 기여하고 있는 분야다.

다음달 주택금융공사는 부산 국제금융센터(BIFC)에 새 둥지를 틀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간다. 내년부터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주택연금 가입조건인 60세를 충족한다.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택연금 분야를 집중 강화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국내 유일의 주택금융 전문 공공기관으로서 서민 주거안정, 장기 고정금리 중심 주택담보대출시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