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장이 뱅크월렛카카오의 일일 송금수취 한도에 대한 규제완화를 시사하면서 시중은행들은 향후 흐름과 여파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송금수취 한도가 기존 50만원에서 상향 조정되는 것에 대해서는 영향이 크지 않겠지만 향후 파급력이 큰 SNS 기업의 온라인 은행 관련 기능까지로 확대될 경우 상황이 달라지는 이유에서입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다음카카오 판교 사옥을 방문한 자리에서 "뱅크월렛카카오의 일일 송금 수취 한도 50만원이 정부 규제 때문이라면 고치겠다"고 밝힌 가운데 카카오톡으로 소액을 송금하거나 결제하는 뱅크월렛카카오는 다음달 초 서비스가 개시돼 금융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뱅크월렛카카오의 송금 한도 확대 조짐과 관련해 “송금 수취한도 규제완화는 뱅크월렛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은행권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뱅크월렛은 소액결제가 주목적이고 송금기능은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부가적인 편의성 제공 수단으로 볼 수 있다”며 “다만 향후 송금 기능이 추가로 확대될 경우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 역시 “뱅크월렛카카오의 사례가 성공할 경우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데 만일 결제 부가서비스 가 아닌 자체적인 송금이 가능한 온라인은행 기능까지로 확대된다면 은행들에 대한 영향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시중은행들 대다수가 모바일 뱅킹 등 스마트 뱅킹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지만 가입자수나 인지도, 대중성 측면 등 카카오톡 가입자 수에 비할 바가 아니어서 송금 서비스가 자리잡아 온라인은행 기능까지 가능하게 될 경우 은행들의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것입니다.

아직까지는 소액결제나 소액송금에만 국한돼 있지만 서비스 활성화와 편리함에 따른 소비자들의 사용이 늘어 거액결제나 거액송금까지 역할이 확대되면 상황이 달라진다는 이야기입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알리페이나 페이팔 등 결제라는 개념이 어떻게 확산되고 당국이 온라인은행 기능 부여할지 여부 등도 정해 진 것은 없지만 그렇게 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대비는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아직 SNS 기업들에 대한 송금 기능 확대, 온라인 은행 역할 승인 등을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추후 상황을 봐가며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고 답했습니다.



반면 금융권에서는 신제윤 위원장이 “IT와 결합된 금융서비스가 지급결제와 자금이체 서비스 수준을 넘어 대출, 보험, 투자중개업까지 확장되고 있다”며 해외사례를 들어 강조한 데다 비금융기업의 신시장 창출에 대한 역할을 주문한 점에 비춰볼 때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모바일 뱅킹과 스마트 뱅킹 강화에 주력해 온 시중은행들은 아직까지는 지켜보는 수준이지만 향후 금융 소비자들의 인식 전환이 정착된다면 카카오톡 사용자 숫자 만큼 소액결제시장의 새로운 판도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현재 뱅크월렛카카오 등 SNS 기업의 금융분야 신시장 창출과 관련해 은행들도 서비스를 추가하고 신사업 대응 등을 준비중이지만 정책 방향과도 연계된 것이어서 오픈할 수 없지만 관련 부분에 대한 고민과 논의는 진행중”이라며 카톡은행으로의 기능 확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시중은행들은 현재 일일 송금수위 한도 상향조정과 관련해 은행 계좌 이용도를 늘리는 측면에서 적극 참여하는 분위기로 다음달 본격 서비스가 개시될 경우 금융결제원, 카카오, 참여은행들과 함께 공동으로 홍보활동 등을 전개하며 흐름에 동참할 예정입니다.

전문가들은 “뱅크월렛카카오의 모바일 결제, 송금의 경우 보안 문제, 금융사고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지만 잘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금 결제가 점차 비중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보안문제와 세부 서비스 문제만 해결되면 편의성 증대와 시장 장벽 해소, 시장 파이 확대 차원에서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습니다.

모바일 결제, 송금 서비스는 최근 해외 시장을 봤을 데 세계적인 추세로 모바일 환경에 따른 수요급증, 편의성, 서비스 다양화로 급속도로 확산되는 가운데 다음달 뱅크월렛카카오의 송금 서비스 출시에 따른 은행 등 금융권에 대한 파장, 판도변화가 주목됩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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